비은행이익, 분기 최초 1천억원 초과…캐피탈 편입 효과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우리금융그룹이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충 등의 영향에 힘입어 올해 1분기에 지주사 전환 이후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달성했다.

21일 우리금융 실적발표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1분기에 6천716억원의 순익(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을 내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7% 상승한 수준이며, 지난 분기와 비교하면 무려 300% 넘게 증가한 성적표다.

여기에는 수익구조 개선과 비은행 계열사 확충이 영향을 미쳤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1조9천87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8% 늘었다. 이 중 이자이익은 1조6천196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10.71% 늘었다.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과 저비용성 예금 증대 등 순이자마진(NIM) 개선노력에 따른 결과다.

그룹 NIM은 지속적인 수익구조 개선 노력 등의 영향에 따라 1.60%로 전분기보다 7bp 상승했다.

올해 1분기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7.08% 증가한 3천674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산관리와 유가증권 부문 호조와 함께 우리금융캐피탈의 리스수수료 등이 더해진 영향이다.

우리금융은 우리금융캐피탈 편입 등의 영향으로 올해 전년 동기보다 30.7% 증가한 3천580억원의 수수료이익을 거뒀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해 12월 아주캐피탈(현 우리금융캐피탈)을 인수하면서 아주캐피탈의 100% 자회사인 아주저축은행(현 우리금융저축은행)을 손자회사로 편입한 바 있다.

건전성 부문도 안정적으로 관리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39%로 전년 말보다 3bp 개선됐다. 연체율은 0.27%로 전년 말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우량자산비율과 NPL커버리지비율은 각각 88.2%, 162.2%를 기록했다.

그룹 충당금은 1천36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64% 늘었다. 상환유예 차주 여신 대상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관련 충당금 170억원 등을 추가 적립한 영향이다.

판매관리비용률은 46.2%로 하락하며 전년 동기 대비 4bp 개선됐다. 그간 일관되게 추진해 온 비용효율화 노력의 결과라는 설명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신규 편입된 자회사들의 손익기여 효과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은행 수익성 개선까지 더해져 실적 개선 모멘텀이 연중 지속될 것"이라며 "코로나19 안정화시 다양하고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계열사인 우리은행은 올해 1분기에 5천89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17.04% 증가한 수치다. 이 밖에 우리카드가 720억원, 우리금융캐피탈이 350억원, 우리종합금융이 17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yw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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