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SK㈜가 인수·합병(M&A)을 통해 미국 유전자·세포 치료제(GCT) 위탁생산(CMO) 사업에 조기 진입하고, 오는 2025년 글로벌 톱5 CMO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SK㈜는 21일 개최한 기업설명회에서 GCT 중심의 CMO 밸류체인 확대와 신약 개발 파트너로서의 경쟁력 강화, 비즈니스모델(BM) 확장 및 디지털화 기술 적용 등을 골자로 하는 CMO 사업 계획을 밝혔다.

이러한 목표를 세운 것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개발 가이드라인을 정하면서 GCT 시장이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딜로이트 보고서 등에 따르면 CGT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25% 고성장해 현재 바이오의약품 중 가장 큰 시장인 항체 치료제를 능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SK㈜는 특히 GCT 제품이 중소형 제약사가 개발을 주도하면서 CMO 아웃소싱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봤다.

GCT는 재무와 설비 구축 역량을 보유한 대형 CMO도 M&A 통한 시장 진입이 가능한 분야이기도 하다.

실제로 최근 론자와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TFS), 카탈렌트 등 글로벌 CMO 업체들이 GCT를 포함한 바이오 분야의 대규모 M&A를 통해 높은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또 최근 중국과 인도산 의약품의 품질 이슈가 부각하고 보호무역주의가 강화하며 미국산 제품의 경쟁력 및 선호도가 높아졌다.

주요 글로벌 CMO도 최근 미국 생산 능력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SK㈜는 이에 따라 M&A를 통해 미국 GCT CMO 사업에 조기 진입해 고성장과 고마진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기술 장벽이 높은 혁신 신약 개발·위탁생산 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시장 진입이 힘든 고부가가치 바이오 CMO 사업으로의 확장을 통해 경쟁사와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진행한 GCT 전문 CMO인 프랑스 이포스케시 인수도 이런 배경에서 이뤄졌다.

SK㈜는 이포스케시 인수로 기존 합성 의약품에 이어 바이오 의약품 CMO 영역을 포함하는 글로벌 CMO 사업 체계를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SK㈜의 투자를 통해 현재 진행 중인 설비 확장에 더 힘을 싣게 된 이포스케시는 생산 역량을 2배로 키워 유럽 내 최대 규모의 유전자·세포 치료제 생산 기업으로 올라서는 것이 목표다.

또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 혁신 신약을 공급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SK바이오팜을 통한 신약 개발과 함께 합성·바이오 원료 의약품 생산 등 바이오·제약 밸류체인을 구축하게 됐다.

SK㈜는 또 CMO 통합법인인 SK팜테코 상장도 이른 시일 내에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포스케시의 성공적인 상업화를 위해 SK팜테코가 보유한 마케팅 네트워크 및 대량 생산·품질 관리 역량을 공유해 시너지를 제고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SK㈜는 "지속적인 오가닉(자체 경쟁력 강화) 및 인오가닉(지분 투자·M&A) 추진으로 주요 제약 시장에서 거점별로 합성 및 바이오 설비 구축을 완료해 오는 2025년 글로벌 톱5 CMO로 성장하겠다"고 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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