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중단기물 위주로 내렸다.

국내 기관 투자자들의 소극적인 매매가 계속되면서 외국인의 현물 매매에 따라 만기별 금리 방향이 엇갈렸다.

만기 5년 이하 구간에서는 외국인의 통안채 2년물 매수세 영향으로 강세를 보였지만, 그 이상 장기물은 외인의 19-8호 매도세 등으로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21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4bp 내린 1.110%, 10년물은 0.2bp 상승한 2.005%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5틱 오른 110.94를 나타냈다. 증권이 7천877계약 사들였고 은행이 7천431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틱 하락한 126.74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6천135계약 매수했고 은행이 5천854계약 매도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장중 외국인 매매에 따른 장세를 예상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중개인은 "장중 외국인의 수급이 장세를 만들었다"며 "통안채 물량을 75%가량 받아가면서 강세 영향을 받았다. 반면 국고 10년 비지표물 19-8호는 대거 파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그는 "로컬 기관들은 방향에 대한 자신이 없는 상황이다"며 "외국인 매매 동향에 따른 영향이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외인이 국고 19-8호를 1조6천억 원가량 대거 매도하는 가운데 대외 금리도 불안해지면서 스티프닝 압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단기 구간이 그나마 내려갈 룸이 있다고 보는 것 같다"며 "장중 외인 수급에 주목하면서 스티프닝 흐름이 이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8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9bp 낮은 1.121%,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9호는 2.6bp 내린 1.980%로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미국 국채 10년 금리는 4.13bp 내린 1.5617%, 2년 금리는 1.60bp 떨어진 0.1492%로 장을 마쳤다.

뉴욕 증시에서 3대 지수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개장 전 발표된 수출지표는 호조세를 보였다. 이번 달 들어 20일까지 수출금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을 받은 1년 전보다 45% 이상 증가했다.

국채선물은 미 국채 금리 하락과 증시 약세 등에 연동해 강세 출발했다.

코스피 지수는 약하게 출발해 장중 낙폭을 꾸준히 확대했다.

3년 국채선물은 강보합권에서 횡보했지만 10년 국채선물은 오전 장중 강세를 보합권까지 반납했다.

국고 10년 비경쟁인수 옵션 물량과 MBS 입찰 미매각 등이 장기구간 강세를 제한했다.

지난 19일 시행된 국고 10년 입찰에서 낙찰 금리는 1.990%로 정해졌다.

한국은행이 실시한 2조1천600억 원의 통안채 2년물 입찰이 호조를 보이며 단기구간 강세를 지지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오후에도 만기별로 엇갈린 흐름이 이어졌다.

장중에는 외국인이 통안채 물량을 대거 받아간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단기물은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외국인이 국고 19-8호 등 10년물 비지표물을 오후에만 1조6천억 원가량 팔아치우면서 장기물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천772계약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을 6천135계약 순매수했다.

3년 국채선물은 12만5천796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5천828계약 줄었다.

10년 국채선물은 8만7천39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7천482계약 늘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2년물 지표금리는 1.6bp 내린 0.905%, 3년물은 2.4bp 하락한 1.110%, 5년물은 1.4bp 내린 1.554%로 고시됐다.

10년물은 0.2bp 오른 2.005%, 20년물은 0.5bp 상승한 2.098%를 나타냈다.

30년물은 0.1bp 뛴 2.087%, 50년물도 0.1bp 상승한 2.088%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0.6bp 떨어진 0.478%, 1년물은 0.5bp 내린 0.656%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2.1bp 하락한 0.891%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1.9bp 내린 1.899%,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도 2.5bp 하락한 8.277%였다.

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0.730%, CP 91일물도 보합인 0.970%로 마감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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