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오는 5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5월 반기 리뷰와 공매도 재개라는 주요 이벤트가 다가온다.

HMM과 SKC는 MSCI 신규 편입이 예상되지만, 공매도 잔고가 크게 쌓인 종목으로 향후 방향성에 업계 관심이 쏠린다.

22일 연합인포맥스 리서치 리포트(화면번호 8020)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HMM과 SKC, 하이브, 녹십자를 MSCI 코리아스탠다드 지수에 새로 편입될 가능성이 큰 종목으로 선정했다.

해당 기업들이 MSCI 지수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이 유입되며 주가 상승 재료로 작용한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 편입에 따라 HMM에 예상되는 유입 자금은 약 2천780억원이다"며 "편입 예상 종목 중 가장 유효한 인덱스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은 SKC로, 패시브 매수 수요는 1천억원 내외지만 상대적으로 작은 거래대금이 강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MSCI 5월 반기리뷰는 내달 12일 이뤄지며 28일부터 변경 지수가 발효된다.

다만, HMM과 SKC의 경우 내달 3일 공매도가 재개된 이후 숏 물량이 출회할 가능성이 큰 종목으로 꼽힌다.

KB증권은 기존 대차잔고와 공매도 거래 비중이 높았던 종목들 가운데 밸류에이션이 고평가된 경우 공매도 물량이 집중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과거 공매도에 자주 노출됐던 종목 가운데 같은 업종 내 기업들보다 주가가 오른 상태일 경우 공매도 타깃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KB증권은 이 같은 기업으로 SK이노베이션과 SKC, HMM, 한국항공우주 등을 꼽았다.

◇HMM·SKC, 5월 호재·악재 맞물려…공매도 영향 제한적

증권업계 분석에 따르면 HMM과 SKC는 MSCI 신규 편입이란 호재와 공매도 재개라는 악재에 모두 직면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공매도 재개에 따른 영향이 단기에 그칠 것으로 해당 기업의 실적 추이가 주가 향방을 좌우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HMM의 경우 최근 컨테이너선 추가 발주와 1분기 실적 개선 등으로 견조한 주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해수부는 올해 HMM이 1만3천TEU급 선박을 12척 추가 발주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며 "유럽노선의 운송역량을 먼저 키우고, 미주노선의 선대경쟁력을 키우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1분기 매출액은 2조1천56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4.3%, 전분기 대비 7.5%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SKC는 1분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SKC의 1분기 영업이익은 747억원으로 화학 호조로 분기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본다"며 "실적 개선 속도만큼 주가가 상승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긴 하지만 향후 성장성을 고려할 때 높아진 기대치에 부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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