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기업공개(IPO)를 앞둔 SK이노베이션의 소재사업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분리막 시장에서 선두 지위를 굳건히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노재석 SKIET 대표는 22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IPO 이후 사업 비전과 전략을 소개했다.

노 대표는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프리미엄 분리막 시장에서 점유율을 지속해서 늘려 시장 선두 지위를 굳건히 할 것"이라며 "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고 사업 경쟁력을 높여 전기차 산업 생태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SKIET는 지난해 티어1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점유율 26.5%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티어1 분리막은 테슬라, 폭스바겐, 르노닛산, 포드, 현대기아차 등 선두권 기업들이 생산하는 전기차에 공급되는 프리미엄 분리막이다.

SKIET를 비롯해 일본의 아사히카세이, 도레이 등 고품질 분리막을 생산할 수 있는 소수 기업만이 진입해 있으며 마진이 높은 특징이 있다.

티어1 시장은 전체 전기차용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8년 44%에서 오는 2025년 69%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높아지는 수요에 따라 오는 2023년부터 공급부족이 예상된다.

납품 단가 또한 높은 시장으로, 티어1과 기타 업체들에 공급되는 분리막 평균 가격 격차는 지난해 약 60%였으나 오는 2025년에는 거의 두 배에 달하는 97%까지 격차가 벌어질 전망이다.

프리미엄 분리막 시장에서의 고성장을 배경으로 SKIET는 전기차용 분리막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했다.

SKIET의 지난해 전기차용 습식 분리막 판매량은 2018년 대비 490% 늘었다.

같은 기간 시장이 약 19%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시장을 빠르게 장악해 나가고 있다.

SKIET는 또 글로벌 전기차 제조사 간 거래를 확대하고 있으며 스마트폰과 태블릿, 전동공구, 각종 IT 제품 등 수익성이 높은 업계에서도 확고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아울러 유럽에 최근 3·4공장을 짓기로 하는 등 선제적 공장 증설로 대규모 해외 생산거점을 구축하고 있다.

SKIET가 현재 확보한 생산능력은 10억4천만㎡에 이른다.

연간 전기차 100만대에 쓸 수 있는 분리막 생산 규모다.

오는 2024년 생산능력은 27억3천만㎡로 늘어난다.

연구개발(R&D)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해 2007년 세계 최초 축차연신 기술을 도입했다.

2013년에는 세계 최초로 5㎛ 두께 분리막을 개발하는 등 차별적인 기술 경쟁력과 제품 품질을 확보했다.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향후 전고체 배터리에서 사용될 소재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또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필수 소재인 FCW 기술 개발을 통해 멀티 폴딩, 롤러블, e-모빌리티, 투명 디스플레이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SKIET는 이날부터 이틀간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오는 28~29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할 예정이다.

총 공모주식 수는 2천139만주로, 1주당 희망 공모가 범위는 7만8천~10만5천원이다.

상장 예정 시기는 다음 달 중순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JP모건이며, 한국투자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가 공동주관사로 참여한다. SK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은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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