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나이스신용평가는 시중 금리가 급등할 경우 증권사 채권 평가액에 손실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재성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22일 '금리상승기, 증권사의 채권평가손실 위험점검' 세미나를 통해 이런 내용을 밝혔다.

올해 1분기 중 나타났던 3년 만기 국고채 금리 상승률 20bp(100bp=1%)를 기준으로 만기별 금리 변화를 적용했을 경우 26개 증권사의 채권평가손실 추산액은 866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분기 평균 순이익의 6.3% 수준으로 수익성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짚었다.

이어 스트레스 상황을 가정해 모든 만기 금리가 20bp 상승할 경우 증권사 채권평가손실 추산액은 3천24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분기 평균 순이익의 23.5% 수준으로 수익성에 부정적인 요인이 된다.

다만, 윤재성 연구원은 "자기자본 대비 0.5% 수준이고, 금리 상승에 대응해 듀레이션 관리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짚었다.

나신평은 짧은 기간 단기금리가 급등하면 손실 확대 위험이 존재한다면서도 금리 변화가 예측 가능한 경우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금리 상승이 증권사의 다른 사업 부문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말에 그는 "금리가 급격히 오르면 증시 자금 이탈로 위탁매매 부문 손익에 영향을 미친다"며 "조달금리가 상승해 기업금융(IB) 부동산 PF 사업도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채권 익스포져 규모에 따른 평가손실에 대해서 윤재성 연구원은 "통상 시중금리가 상승하면 평가손실이 커진다"며 "듀레이션은 금리 방향과 채권 전략에 따라 동태적으로 변화해 특정 시점의 익스포저에 비례해 손실이 나타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채권 보유에 따른 평가손익 외에도 캐리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손실 규모는 상이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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