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소폭 하락하며 1,117원대로 장을 마쳤다.

달러화와 위안화 등 주요 통화 움직임에 연동하는 모습이었지만, 장 후반에는 결제수요와 달러 매도 포지션에 대한 되돌림 등에 낙폭을 축소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30원 내린 1,117.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가 위험심리 회복 속에 다시 약세를 보이면서 1,116.50원으로 하락 출발했다.

오전 장 후반 달러 인덱스가 아시아 시장에서 91.0선으로 낙폭을 급격히 확대하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로 6.48위안대로 하락 전환하면서 달러-원 환율은 1,114.20원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달러 인덱스가 낙폭을 되돌리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도 주식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달러-원도 낙폭을 축소했다.

이날 장중 고점과 저점 차이는 4원 이하로 변동성은 크지 않은 모습이었다.

수급상 1,115원대 부근에서는 결제수요가 하단을 지지하는 가운데 1,117원대에서는 네고물량 및 역외 달러 매도가 들어왔다.

그러나 오후에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 관련 물량과 일부 숏커버에 다시 1,117원대로 낙폭을 축소했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이 순매도에 상승폭을 줄이며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23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12~1,120원 사이에서 등락하며 수급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좁은 레인지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장중에는 마(MAR) 플레이가 나오면 등락이 생기는 듯하다"며 "위안화와 호주달러는 강세를 보이는 모습인데 달러-원 환율은 1,110원 터치 이후 다시 1,117원대로 올라와서 미동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내일 주식 배당금 지급이 있는 만큼 역송금 수요에 오전에는 상승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며 "전일 외국인 주식 대량 순매도 물량도 아직 시장에 나오지 않은 것 같아 살펴야 한다"고 전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월말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리얼머니의 달러 매수가 맞물리며 레인지 장세를 나타냈다"며 "아시아 통화 움직임과도 크게 연동하는 것 같지 않았고 수급 장세였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지표와 유럽중앙은행(ECB) 이벤트가 있지만, 그보다는 수급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오히려 삼성전자 이후 역송금 기대가 낮아지면서 배당 관련 물량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듯하다"고 전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하락한 영향을 반영해 전일 대비 2.10원 내린 1,116.50원에 개장했다.

장중 고점은 1,117.80원, 저점은 1,114.2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3.60원 수준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16.3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93억3천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18% 오른 3,177.52를, 코스닥은 0.34% 오른 1,025.71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465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223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7.96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34.86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038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1.065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4823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2.27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1.95원, 고점은 172.33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63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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