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코스피가 종가 고점을 경신한 후 주춤한 모습을 보이지만 업종별 동반 회복을 통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진단이 나타났다.

23일 연합인포맥스 업종현재지수(화면번호 3200)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지난 20일 종가 최고치 3,220.70을 기록한 뒤 3,170대로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향후 지수 상승이 정보기술(IT) 등의 신경제 산업뿐 아니라 기존 에너지, 산업재 등 구경제 산업의 주가 상승이 동반되며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인포맥스 업종/종목 등락률(화면번호 3211)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20일까지 코스피가 5.20% 오르는 동안 업종별로는 섬유 및 의복업종이 17%로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이어 철강 및 금속업종 9%, 통신 9%, 의료정밀 8%, 건설 7%, 화학 7% 등 다양한 업종에서의 상승세가 나타났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팬데믹 회복 랠리를 이끈 IT와 커뮤니케이션의 시총 비중이 절반에 달했으나 지금은 40% 중반까지 내려왔다"며 "실물 경제 회복 기대가 반영되고 순환매가 확대되며 구경제로 대표되는 에너지, 소재, 산업재, 금융의 비중이 31% 수준까지 올랐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12개월 선행 순이익 비중도 IT, 커뮤니케이션은 36%대에 정체됐으나, 구경제 비중은 꾸준히 올라 34.5%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구리 및 원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이 국내 구경제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구리 가격은 전일 기준 톤당 9천449.90달러로 이달 7% 상승했고, 6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도 월초 61.45달러 수준에서 이달 15일 63.46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수출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4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며 "석유제품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81% 급증했는데, 작년 2분기 석유제품 등 자본재 및 소재업종 제품의 수출 급감의 영향이지만 수출 단가의 가파른 회복도 큰 역할을 했다"고 짚었다.

박상현 연구원은 "IT 중심의 수출 경기 호조에서 벗어나 구경제 수출 회복으로 업종별 수출 경기 불균형이 해소되고 있다"며 "수출 경기 사이클이 업종별 동반 회복을 통해 강한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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