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청약 열풍은 첫날부터 뜨거웠다.

SKIET 청약 첫날인 지난 27일 22조1천억원이라는 청약증거금이 몰렸다.

지난 3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기록한 청약 첫날 증거금인 14조1천억원을 크게 넘어선 규모다.

균등배정으로 제도가 변경된 후 중복 청약이 허용되는 마지막 대어급 공모라는 소식에 청약 수요가 더욱 컸다.

비례 물량에 우위를 점하려는 눈치 싸움도 치열하다.

이번 배정은 일반 공모 청약 물량의 절반을 청약자들에게 똑같이 배분하는 균등 배분 방식으로 이뤄진다.

증권사 계좌에 청약 최소 단위인 10주의 증거금 52만5천원을 납입하면 1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청약 첫날부터 청약자 수가 대거 몰리며 이미 '0'주 균등 배정이 예상되는 증권사들이 나왔다.

이에 따라 청약자들은 균등 배정 이후 나머지 절반 물량에 적용되는 비례 배정을 노리고 있다.

비례 배정은 청약 증거금과 경쟁률 등을 따져 보다 유리한 증권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 유튜브에는 실시간으로 경쟁률을 공유하는 채널까지 생겼다.

지난 2월 개설된 '공모주린이' 채널은 증권사별 물량과 청약을 10분 단위로 알려준다.

SKIET 청약이 한창이던 27일 오후에는 동시접속자 수가 1천200명을 훌쩍 넘어서기도 했다.

공모주린이 라이브 방송에는 ▲예상 균등 배정 주식 수 ▲경쟁률 ▲비례경쟁률 등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된다.

전일 기준 19만982주에 대해 청약 신청을 받는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의 예상 균등 배정 수는 각각 0.22, 0.19주로 이미 1주를 하회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채널 시청자들은 비례경쟁률 수치에 크게 주목하고 있다.

SKIET 청약을 받는 증권사 중 현재 비례경쟁률이 가장 낮은 곳은 한국투자증권이다.

한국투자증권은 '75.72 대 1'의 비례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그 뒤를 이어 SK증권이 '96.50 대 1', 미래에셋증권이 '107.48 대 1',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이 '300대 1' 선의 경쟁률을 보였다.

공모주린이에는 균등 배정 예상 주식 수와 비례경쟁률을 실시간으로 따져가며 기존 청약을 취소하고 새 증권사로 계좌를 옮기는 시청자들도 많았다.

공모주린이를 운영하는 김 모 유튜버는 "2월부터 대어급 공모주를 중심으로 실시간 경쟁률을 공유하고 있다"며 "중복 청약 혜택이 허용되면서 보다 유리한 청약을 하려는 시청자가 많다"고 설명했다. (투자금융부 최정우 기자)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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