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경제 전망 밝아졌지만 아직 위기 벗어난 것 아냐"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5월 첫 거래일을 맞아 지수별로 엇갈렸다.

미국 국채 가격은 제조업 둔화 조짐에 상승했다.

달러화 가치는 미국 국채 수익률 하락세 등에 동조하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뉴욕유가는 미국의 여름 휴가 시즌을 앞두고 원유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에 올랐다.

미국의 제조업 지표가 경제 재개에 4월 들어 확장세를 유지했다.

마킷이 발표하는 4월 제조업 PMI는 60.5를 기록해 전달의 59.1보다 높아졌다. 이날 수치는 2007년 자료 집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았다. 다만 예비치와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60.6보다는 소폭 낮았다.

ISM이 발표하는 4월 제조업 PMI는 60.7로 집계돼 11개월 연속 확장세를 기록했다.

단 이날 수치는 지난달 기록한 1983년 12월 이후 최고치인 64.7과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65.0은 밑돌았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경제 전망이 밝아졌지만 아직 위기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전국지역재투자연합 연설에서 "경제 전망은 밝아졌지만, 저임금 노동자들 사이에 진전은 더 느리다"며 "팬데믹은 소수 노동자와 여성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 전망은 확실히 밝아졌으며 경제 재개로 강한 경제 활동과 일자리 창출을 가져오고 있다"면서도 "아직 위기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이날 연설에서 "(현재 상황은) 최대 고용과 가격 안정성이라는 목표와는 여전히 거리가 멀다"며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지표와 여건은 통화정책 기조를 전환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미국 경제가 여전히 연준이 자산매입 프로그램 축소를 위해 정해놓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8.38포인트(0.70%) 오른 34,113.23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49포인트(0.27%) 상승한 4,192.6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7.56포인트(0.48%) 하락한 13,895.12로 장을 마쳤다.

투자자들은 미국 제조업 지표와 뉴욕시의 경제 정상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을 비롯한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 등을 주목했다.

앞서 발표된 유로존, 독일 등 유럽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크게 개선돼 전 세계 경기 회복 기대를 높였다.

유로존의 4월 제조업 PMI는 62.9로 예비치인 63.3보다는 낮아졌으나 1997년 자료 집계가 시작된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독일의 제조업 PMI는 66.2를, 이탈리아의 PMI는 60.7을 기록해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의 제조업 지표도 경제 재개에 4월 들어 큰 폭의 확장세를 유지했다.

마킷이 발표하는 4월 제조업 PMI는 60.5를 기록해 예비치와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60.6보다는 소폭 낮아졌으나 전달의 59.1보다는 높아졌다. 이날 수치는 2007년 자료 집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ISM이 발표하는 4월 제조업 PMI는 60.7로 집계돼 11개월 연속 확장세를 기록했다. 이날 수치는 지난달 기록한 1983년 12월 이후 최고치인 64.7과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65.0은 밑돌았다.

경제 재개에 따른 경기 회복세가 재차 확인됨에 따라 여행, 소매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로열 캐리비언 크루즈와 아메리칸 항공의 주가가 1% 이상 올랐다.

갭, 메이시 등의 주가가 7~10%가량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시가 정상화 일정을 앞당기기로 했다는 소식도 경제 재개 관련주에 호재로 작용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뉴욕과 뉴저지, 코네티컷주에 제한됐던 대다수 인원 제한 규정이 오는 5월 19일부터 폐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당초 계획보다 빨라진 것으로 뉴욕시의 24시간 지하철 운행도 이달 말부터 재개된다.

파월 의장을 비롯해 연준 당국자들은 여전히 완화적 통화정책이 필요하며 통화정책을 조정할 시점은 아니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한 연설에서 "경제 전망은 확실히 밝아졌으며 경제 재개로 강한 경제 활동과 일자리 창출을 가져오고 있다"면서도 "아직 위기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주에는 제너럴모터스(GM), 모더나, 페이팔 등과 같은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계속 웃돌면서 차익실현 욕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작년 11월부터 지난 4월까지 주가지수가 28%가량 오른 상태라 조정 압박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 주가는 실적 호조에 1% 이상 올랐다. 버크셔해서웨이는 투자 수익을 제외한 영업이익이 70억2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버핏은 연례 주총에서 자신이 더는 회사를 이끌 수 없을 때 보험사업부 이외 전 영역을 맡은 그레그 아벨 부회장이 자신의 뒤를 이을 것이라고 밝혔다.

버라이즌 주가는 회사의 미디어 그룹 야후와 AOL을 사모펀드 아폴로에 매각한다는 소식 이후 0.2%가량 상승했다. 회사는 미디어 사업부를 매각하고 무선통신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더나 주가는 회사가 3천400만 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도상국 지원을 위해 제공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4% 이상 올랐다.

테슬라의 주가는 유럽 내 생산기지가 될 독일 '기가팩토리'의 생산이 내년 1월 말까지는 시작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에 3% 이상 하락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임의소비재와 부동산, 통신, 기술 관련주가 하락했으며, 에너지, 소재, 헬스, 산업 관련주는 상승했다. 특히 에너지주가 유가 상승에 힘입어 3% 가까이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지표와 실적 등을 고려할 때 조정 압력에도 증시는 계속 위쪽을 향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크레셋 캐피털의 잭 애블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이 이번 주에도 바쁜 실적 발표와 함께 고용 보고서로 마무리할 준비를 하고 있다"라며 "긍정적인 경제 및 실적 뉴스를 고려할 때 가장 무난한 방향은 위쪽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13%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0.30포인트(1.61%) 하락한 18.31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3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 시각)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2.6bp 하락한 1.606%를 기록했다. 최근 2주여 동안 하루 낙폭으로는 가장 컸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보다 0.2bp 내린 0.160%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5bp 떨어진 2.287%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일 147.0bp에서 이날 144.6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번주 후반에 발표될 4월 비농업 고용보고서에 시선이 쏠린 가운데, 장 초반 최근 레인지 상단 흐름을 이어가던 국채수익률은 제조업 지표가 나온 뒤 하락 전환했다.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0.7로, 3월에 기록한 1983년 12월 이후 최고치인 64.7을 밑돌았다. 11개월 연속 확장세는 유지했지만, 전문가 예상치인 65.0도 하회했다. 공급 부족, 공급망 혼란이 미국 경제 회복을 짓누르고 있다는 우려를 자극했다.

캔토 피츠제럴드의 저스틴 레더러 금리 전략가는 "제조업 헤드라인 수치에 국채수익률이 내렸다"며 "시장이 정말로 이 지표에 집중했던 것인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전반적으로 이번 지표는 어떤 면에서 회복이 보류되고 있음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말 1.78%에 육박했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성장과 인플레이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긴축 기대가 선반영됐다는 인식에 지난달 1.5%대 중반까지 떨어졌다가 잇따른 지표 호조에 최근 1.6%대를 회복했다.

공급 부족으로 기업들은 가격을 인상하고 더 높은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해야 한다는 압력에 노출되게 됐다. 이는 올해 국채 투자자를 놀라게 했던 인플레이션 힘의 혼합이라는 결과가 될 수 있다.

시장은 오는 7일에 나올 4월 고용보고서를 경계 속에서 기다리고 있다. 100만 명에 육박하는 일자리 증가세가 나와 강한 고용시장을 더 확인시킬 것이라는 관측이 강하다. 일부에서는 200만 명을 웃도는 큰 수치를 예상하기도 했다. 고용이 또 호조세를 보이며 연준이 자산매입 테이퍼링을 위한 기반을 쌓기 시작할 수밖에 없다는 시장의 우려가 있다.

레더러는 "고용보고서는 큰 수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책 완화 철회를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연준의 대다수 시각에도 아직 변화가 없다는 게 확인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회복에서 불균형을 강조하며 계속되는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와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아직 연준의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아직 테이퍼링을 말할 때가 아니라는 의견을 유지했다.

지난주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조속한 시일 내에 채권 매입 규모를 줄이는 방안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대열에서 이탈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케네스 브룩스 전략가는 "이번주 금요일 또다른 '블록버스터급' 고용보고서가 나오면 자연스럽게 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할 것이고, 올해 말 가장 놓은 정책 조치 경로를 놓고 민간의 논쟁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제프리스의 토마스 시몬스 선임 자금시장 이코노미스트는 "낮은 재고로 인해 생산자들이 강한 가격 결정력을 가졌지만, 생산 능력이 확대되고 재고가 재건되면 이는 점차 사라질 것"이라며 "소비자 쪽에서는 고용시장에 너무 많은 슬랙이 여전히 있어 상당한 가격 상승을 뒷받침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3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9.13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287엔보다 0.157엔(0.14%)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2065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0244달러보다 0.00411달러(0.34%)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1.63엔을 기록, 전장 131.41엔보다 0.22엔(0.17%)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34% 하락한 90.970을 기록했다.

외환시장은 경제지표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이 강화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관계자 등의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미국의 실물 경제는 견조한 회복세를 거듭했지만, 전문가 전망치는 밑돌았다. 지난 4월 미국의 제조업 활동 지수가 전월보다 둔화했으나 확장세를 유지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60.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제조업 PMI는 11개월 연속 확장세를 유지했으나 지난달 기록한 1983년 12월 이후 최고치인 64.7은 밑돌았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65.0도 하회했다.

경제지표 호전에도 미 국채 수익률은 10년물 기준으로 연 1.60%까지 내려서는 등 2주 만에 최고의 낙폭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공급망에 일부 병목 현상이 생기면서 향후 경기회복의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일면서다. 세계 2위의 인구 대국인 인도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다시 가파르게 확산하면서 안전자산 수요를 부추긴 영향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연준 고위관계자들은 아직은 테이퍼링 등을 고려할 때가 아니라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이날 전국지역재투자연합(NCRC)의 연례 경제 콘퍼런스에서 연설에 나선 파월 의장은 저임금, 소수 노동자의 회복이 더디다며 계속되는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경제 전망은 밝아졌지만, 저임금 노동자들 사이에 진전은 더 느리다"며 "팬데믹은 소수 노동자와 여성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초완화적 통화정책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풀이됐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정책 기조를 바꿀 만큼 충분히 좋은 소식을 보지 못했다며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미국 경제가 여전히 자산매입 프로그램 축소를 위해 정해놓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앞서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지난주에 테이퍼링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연준 고위관계자들의 단일대오에서 이탈했다.

카플란 총재는 오는 4일에 대담이 예정돼 있어 테이퍼링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할지 눈길을 끌고 있다. 카플란 총재는 연준 내부에서도 대표적인 매파로 분류돼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실물 경기가 코로나19 재확산에도 회복세를 이어간 것으로 풀이되면서 유로화기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가 62.9로 집계되는 등 지난 1997년 6월 관련 집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으면서다.

루이스 데 귄도스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의 강성 발언까지 이어지며 유로화 반등을 뒷받침했다. 귄도스 부총재가 이탈리아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통화부양책을 단계적으로 폐지할 수도 있다고 밝히면서다. 그는 "ECB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추세가 임계 수준에 이르고 경제회복이 속도를 내게 될 때 응급 부양책을 단계적으로 폐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영국을 비롯해 중국 등이 휴장한 탓에 적은 거래량에도 변동성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스코샤뱅크의 수석 외환전략가인 숀 오스본은 "지난 금요일 미국 달러화의 급격한 강세로 매도세가 무뎌졌지만 현시점에서 더 강력하고 광범위한 조정 형태의 반등세가 발생할 것이라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그는 "경기회복 쪽으로 기울어지는 데 따라 이번 주에 미국 달러화가 추가 강세를 보일 수도 있으며 초반의 형태가 유망하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시티의 외환 분석가인 에브라힘 라바리와 캘빈 체는 "미국의 예외주의가 정점에 이르고 다른 지역의 경기가 회복되는 데 따라 달러화에 대한 약세 견해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주 후반 달러화 반등은 부분적으로 월말 흐름과 관련된 소음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면서 "하지만 환율 흐름이 바뀔 경우 달러화가 상승할 리스크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들은 브라질 헤알화와 캐나다 달러에 대한 선호가 여전한 가운데 일본 엔화는 환율 상승에 따라 일부 신흥국 통화는 특이한 역풍으로 꺼려진다고 진단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91센트(1.4%) 오른 배럴당 64.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인도의 코로나19 확산세와 글로벌 원유 수요 전망, 이란의 핵 협상 등을 주시했다.

인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소폭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많은 수준이다.

이달 1일 인도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는 40만1천993명에서 2일 39만2천488명으로 감소했다. 3일에는 36만8천147명으로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하루 30만 명을 웃돌고 있다.

코메르츠방크의 유진 와인버그 애널리스트는 "이는 세계 3대 원유 소비국의 수요 회복을 위험에 빠뜨릴 뿐만 아니라 시장 참가자들에도 수요 위험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글로벌 리서치 담당 매니저는 "최근 자료로 볼 때 인도의 휘발유 및 정제유에 대한 수요 회복이 사실상 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라며 "인도의 코로나19 확산 억제 노력은 원유 시장은 물론 세계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전 세계 주요국들의 경제 지표 호조로 원유 수요 회복에 대한 전망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의 여름 드라이빙 시즌을 맞아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프레이저는 "시장은 계속해서 강세 신호를 보여주고 있으며 글로벌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신뢰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과 유럽의 제조업 지표는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마킷이 발표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62.9로 집계됐으며, 독일의 제조업 확정치도 66.2로 최종 집계됐다.

미국의 4월 제조업 PMI는 60.52로 집계돼 2007년 5월 지표가 집계된 이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ISM이 발표한 미국의 4월 제조업 PMI도 60.7로 전달보다 둔화했으나 여전히 경기 확장세를 의미하는 50을 크게 웃돈다.

이산 압둘 자바 이란 석유장관이 이날 기자들에게 주요 산유국 모임인 OPEC+가 "평균 수준으로 유가를 계속 떠받칠 것"이라며 "유가 하락을 우려할 것은 없다"고 밝힌 점도 유가를 떠받쳤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이러한 발언은 인도에서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도 OPEC+가 에너지 수요 전망에 자신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란의 핵 협상 상황도 주시하고 있다.

주말께 미국 백악관 관료는 미국이 이란의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데 양국이 합의했다는 이란 국영 언론의 보도에 대해 아직 합의에 이른 것은 아니라고 부인했다.

와인버그는 "이란산 석유가 다시 시장으로 돌아오면 이는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프레이저는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미국의 이란 제재 해제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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