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4일 서울 채권시장은 미국 금리 움직임과 소비자물가지표 등 영향에 플래트닝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미국 금리는 예상을 하회한 제조업 지표에 장기 위주로 하락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94bp 내린 1.6057%, 2년물 금리는 0.40bp 오른 0.1644%를 나타냈다.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미국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0.7로, 예상치인 65.0을 하회했다.

개장 전 나온 우리나라의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3%로 예상치 2.22%를 상회했다.

일본 금융시장의 휴장으로 아시아 장에서 미국 금리 움직임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시장참가자들은 호주 등 일부 국가와 국내 요인에 기대 방향을 탐색해야 한다.

전일 외국인은 3년 선물을 1만1천282계약, 10년 선물을 9천469계약 순매수하는 기록적인 매수세를 나타냈다. 특이한 점은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에도 국내기관이 호응하지 않아 3년 선물은 약보합으로 마감했고, 10년 선물도 18틱 상승에 그쳤다는 점이다.

외국인의 매수나 매도 규모가 아무리 크더라도 하루 만에 방향이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체득했기 때문에 국내 시장참가자들도 더 이상 외국인을 따라 뇌동매매하지 않는 모습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전국지역재투자연합 연설을 위해 준비된 원고에서 "경제 전망은 확실히 밝아졌으며 경제 재개로 강한 경제 활동과 일자리 창출을 가져오고 있다"면서도 "아직 위기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등 FOMC 투표권이 있는 위원들도 비둘기적인 언급들을 내놨다.

오후에는 호주중앙은행(RBA)의 금리 결정이 나온다. RBA는 금리 동결을 천명한 바 있어 시장의 시선은 통화정책 결정보다 7일 나오는 성명서에서 RBA가 경기에 대해 진전된 언급을 내놓을지 여부에 쏠린다.

이날 국내 수급 요인으로는 2조 원 규모의 통화안정증권 중도환매와 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채권(MBS) 1조7천억 원 입찰이 있다.

 장 마감 뒤에는 지난 4월에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의 의사록이 나온다.

JP모건은 지난번 의사록에서 금융불균형을 우려한 금통위원으로 조윤제 위원을 지목했는데, JP모건은 이를 두고 과거 의사록과 대조를 통해 추론한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4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융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많이 제기됐다고 밝힌 바 있어 이번 의사록에서는 각 위원의 의견에 어떤 변화가 있었을지 주목된다.

뉴욕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8.38포인트(0.70%) 오른 34,113.23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49포인트(0.27%) 상승한 4,192.6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7.56포인트(0.48%) 하락한 13,895.12로 장을 마쳤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120.5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4.00원) 대비 3.50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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