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미국 월가에서는 '5월에는 팔아라'라는 격언이 있지만 더는 유효하지 않다고 CNN비즈니스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5월에는 팔라는 말이 나온 배경은 여름 장이 오기 전에 이익을 실현하고 휴가를 즐기라는 뜻인데 올해는 전혀 해당하지 않는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미국 기업들과 경제가 여름휴가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보야 인베스트먼트의 폴 젬스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5월에 팔고 떠나는 것이 가치를 추가할 것이라는 어떤 단서도 없다"고 말했다.

젬스키 CIO는 "먼저 시장의 시기를 재는 것이 아주 어렵다. 우리는 주식을 선호하고 달력이 5월이 됐다고 해서 이런 선호를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며 "펀더멘털은 여전히 강하고 이것을 우리가 보고 있다. 경제는 훌륭한 기초 위에 있다"고 말했다.

UBS의 전략가들은 "현재 경제회복과 기업실적 반등의 강도는 단기에 주식시장이 정점에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이 성급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며 "투자자들이 투자를 유지하고 투자대상을 다양화하고 투자계획을 계속 통제하기를 추천한다"고 적었다.

과거 기록도 5월에 팔고 떠나면 돈을 잃는다는 것을 보여줬다.

지난해 S&P500은 5월 초에서 10월 말까지 12% 상승했다.

LPL파이낸셜에 따르면 S&P500은 최근 10년 동안 5월에서 10월 사이 평균 3.8% 올랐다. 하락한 유일한 시기는 2011년과 2015년인데 각각 8.1%와 0.3% 하락했다.

LPL파이낸셜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라이언 데트릭은 5월 매도 전략을 추천하지 않았다.

그는 "완화적인 연준과 재정·통화정책, 다른 누구의 예상보다 빨리 열리고 있는 경제 등으로 약세가 나타날 때마다 포지션을 늘리는 기회로 활용했다"고 말했다.

올해 초반부터 나타난 강한 장세가 여름 하락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걱정하는 시장 전략가도 있다. 올해 S&P500은 12%가량 올랐다.

코너스톤 웰스의 매니징 파트너인 제프 카본은 "올해 뜨거운 출발로 인해 5월 매도 전략의 동기가 강하다"며 "올해 대폭 상승한 성장주 섹터에서 이익을 일부 실현할 시기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성장을 위한 무대와 시장이 달릴 여지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짧은 무대일 수 있다. 우리는 덴버가 아니라 라과디아에 착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덴버공항은 긴 활주로로, 라과디아 공항은 짧은 활주로로 유명하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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