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아마존이 미국 국방부의 '합동 방어 인프라 사업'(JEDI·제다이) 수주 과정에서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는 주장이 미국 공화당에서 나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다이는 사업기간 10년, 예산 규모 100억달러(약 11조9천억원)에 달하는 미 국방부의 클라우드 사업이다. 이 사업은 아마존의 경쟁자인 마이크로소프트가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공화당 상원의 마이크 리 의원과 하원의 켄 벅 의원은 메릭 갈런드 법무부 장관에 보낸 서한에서 "우리는 아마존이 제다이 사업 과정에서 부적절한 영향을 줘 정부 또는 민간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와 관련해 하나 또는 그 이상의 시장에서 독점을 시도했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적었다.

아마존은 저널의 언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아마존은 앞서 클라우드 자회사가 아무런 우대 조치를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지난 2019년 제다이 사업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결과에 부적절한 영향력을 행사했으며 계약이 다른 경쟁자와 체결되도록 했다고 주장하는 등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지난주 연방 판사가 아마존의 이의 제기를 기각해달라는 국방부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요청을 기각해 아마존은 절차상의 승리를 확보했다.

조사회사인 가트너에 따르면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 자회사는 미국에서 64.5%의 시장점유율을 지니고 있다. 모회사인 아마존의 주요 수익원이기도 하다.

공화당의 두 의원은 서한에서 아마존의 컨설턴트와 국방부 관료 사이에 비공개 금전지불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아마존의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조스에 보낸 별개의 서한에서는 아마존과 전 국방부 장관 짐 매티스, 이해충돌 혐의가 있다고 그들이 주장하는 다른 국방부 관료와의 소통내역을 요구하기도 했다.

아마존의 경쟁자인 오라클은 제다이 계약이 확정되기 전, 공개적으로 아마존과 매티스 장관 및 다른 국방부 관료 사이의 계약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 아마존은 당시 국방부로부터 일체의 우호적인 대우를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제다이 입찰이 공개적이고 투명하고 충분하다고 말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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