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나이스신용평가는 SK E&S가 투자 확대로 재무 안정성이 저하됐다며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나이스신평은 4일 SK E&S의 장기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하향 조정하고, 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또 SK E&S가 권면보증을 제공한 파주에너지서비스와 나래에너지서비스, 여주에너지서비스의 권면보증부 회사채 역시 장기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하향 조정하고, 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나이스신평은 "SK E&S는 지난해 발적 부문 실적 저하로 이익이 축소된 상황에서 주주 배당과 해외 액화천연가스(LNG) 및 신재생 관련 신규투자 등으로 순차입금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SK E&S의 연결 기준 순차입금 의존도는 29.6%, 총차입금을 에비타(EBITDA,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로 나눈 비율은 7.5배로 상승했다.

SK E&S는 또 여주 LNG발전소 건설, 호주 가스전 개발, 수소액화플랜트 건설 등 대규모 투자계획을 확정하고 올해 1분기 미국 수소연료전지 제조업체인 플러그파워에 대한 지분출자를 했다.

나이스신평은 "발전 및 도시가스 사업 부문을 바탕으로 우수한 영업 현금창출력을 유지하겠지만, 올해부터 2023년까지 연간 약 1조원 규모의 투자 집행으로 외부차입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신규 LNG 선박 용선계약이 추가될 예정인 점 등을 고려하면 재무 부담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LNG 사업 관련 실적 변동성도 커질 전망"이라며 "가스전 개발 등을 통해 LNG 밸류체인 전 부문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LNG 거래 규모가 확대되고 있으며, LNG 생산·판매에 따른 거래상대방 및 시장위험 노출로 사업위험이 기존 주력사업 대비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또 "현재 사업 초기로 LNG 트레이딩 등을 통해 현재 유의미한 영업실적은 시현하지 못하고 있다"며 "북미 가스전의 LNG 가격변동에 따른 자산가치 하락으로 유무형손상차손 인식이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LNG 도입물량 확대로 거래구조 및 가격변동에 따른 LNG 판매실적 변동성이 연결 손익에 미치는 영향이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mrlee@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8시 1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