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소폭 하락하며 1,120원대 종가를 이어갔다.

간밤 달러화 약세와 레벨 부담에 하락했지만, 장중 재료가 혼재되면서 1,120원 부근에서 횡보하는 모습이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40원 하락한 1,122.6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선 가운데 전일 급등에 대한 되돌림으로 하락 출발했다.

오전 중 네고물량 우위와 소비자물가 호조에 1,120원대 아래로 하락하기도 했으나 주로 1,120원대 초반에서 횡보세를 이어가며 제한된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개장 전 발표된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하며 3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간밤 달러화 약세에도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가 다시 91.1선으로 상승한 점도 낙폭을 제한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47위안대 후반으로 꾸준히 상승폭을 확대했다.

달러-원 환율은 장중 주요 통화 움직임보다 수급을 따라 등락하는 모습이었다.

수급상 1,120원대에서는 네고물량이 다소 우위를 보였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이 순매도를 이어가는 가운데 오후 들어 강세로 반전했다.

호주중앙은행(RBA)은 이날 기준금리를 0.10%로 동결했다. 오는 7월 회의에서는 추가 양적완화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6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국내 휴일 간 해외시장 동향을 살펴야 한다면서도 당분간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 초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 등이 테이퍼링 우려를 키울 수 있는 만큼 관망세를 나타낼 것으로 봤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네고물량이 우위를 보이면서 달러-원 환율이 쉽게 빠지지는 못했는데 대체로 관망세를 보이며 박스권에서 등락했다"며 "국내 휴일과 주 후반 미국 경제 지표 등을 앞두고 전반적으로 조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완전히 리스크오프로 돌아섰다고 보긴 어렵고 미국 고용지표 등을 살필 것"이라며 "전까지는 1,120원대 초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방향성이 없다 보니 수급 위주의 움직임이 나타났다"며 "전일 1,124원까지 올랐던 만큼 1,120원대 초반에서 박스권을 형성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휴일 이후에도 수급 요인에 따라 움직일 것 같다"며 "뉴욕 증시 등을 지켜보며 미국 고용지표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하락한 영향을 반영해 전장보다 3.40원 하락한 1,120.60월에 출발했다.

장중 고점은 1,122.70원, 저점은 1,119.0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3.70원이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21.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83억1천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64% 오른 3,147.37을, 코스닥은 0.56% 오른 967.20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38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237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9.348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6.61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344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1.183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4786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3.19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2.97원, 고점은 173.31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59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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