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이제 기업 실적은 중요하지 않으며 배당과 엄청난 자금 유입이라는 두 가지 순풍이 주가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4일 CNBC는 지난달 거래 지표를 보면 두 가지 놀라움이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들의 배당 급증, 주식으로 엄청난 자금 유입세가 올해 첫 3개월보다 더 강해졌다.

2020년 4월 S&P500 24개 기업이 배당을 줄이거나 삭감했다. 지난해 후반 더 많은 배당 중단 결정이 나왔다.

2021년 4월 반대의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S&P500 내 33개 기업은 배당 확대를 발표했다. 감소를 발표한 곳도, 중단을 발표한 곳도 없었다.

지난해 배당을 중단했던 11개 기업이 4월에 다시 지급하기 시작했다는 게 더 중요하다.

S&P 글로벌 인디시스의 하워드 실버블랫 선임 지수 분석가는 "1년 전 기업들이 어떻게 되는지 몰랐다면 지금은 훨씬 더 명확해졌다는 게 결론"이라며 "기업들은 기꺼이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S&P500 기업들의 전체 배당금은 올해 5%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자들에 지급된 자금이 2020년 4천830억 달러에서 올해 약 5천150억 달러로 늘어난다는 의미다.

실버블랫은 "그것은 주머니에 있는 돈"이라며 "기업들이 배당할 때 계속할 것으로 기대되는데, 이는 회사의 약속이며 이런 결정은 가볍게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투자자들의 열기도 지속하고 있다. 실제 ESG, 테마 기술주, 다른 주식으로 기록적인 자금이 유입되는 점도 주가를 지지하고 있다.

특히 상장지수펀드(ETF)의 올해 출발 운용자산은 6조 달러에 조금 미치지 못했다. 올해 들어 매달 자금 유입은 계속되고 있다.

ETF 트렌드에 따르면 4월에 추가로 550억 달러가 주식 ETF로 유입됐다. 올해 들어 전체 주식 유입액은 2천580억 달러로 늘어났다. 올해가 지난해보다 더 많은 자금 유입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패닉에 빠진 투자자들은 채권 펀드에 자금을 넣었다.

올드미션의 해리 위튼 선임 부대표는 "모든 곳에서 자금이 들어온다"며 "여전히 집에 있으면서 시장에 돈을 넣는 사람들이 있고, ESG ETF에 엄청난 관심도 목격되며 뮤추얼 펀드에서 돈을 꺼내 계속 ETF에 자금을 넣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파이퍼샌들러는 3월과 비교해 4월 주식 거래량이 30%나 급감한 가운데서도 엄청난 자금 유입세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주식옵션 거래량도 14% 줄었다.

JP모건 체이스의 니콜라스 파니지르트조글루 매니징 디렉터는 "개인 트레이더들이 거래 패턴을 바꾸고 있다는 조짐"이라며 "미국 개인투자자들의 행태는 다시 변하기 시작했는데, 이들은 개별 주식이나 주식옵션 매수에서 벗어나 팬데믹 이전에 그랬던 것처럼 더 전통적인 주식형 펀드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해리 위튼 역시 이에 동의하며 "채권 ETF를 팔고 주식 ETF를 사고 있다"며 "일부 레딧 군단이 장기 투자자로 돌아섰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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