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6일 아시아 증시는 간밤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대부분 올랐다. 중국 본토 증시는 그러나 노동절 연휴에 따른 3거래일 휴장 후 첫 거래에서 하락 마감했다.



◇ 일본 =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225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지난밤 미국 증시에서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위험선호 심리가 커졌다.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18.74포인트(1.80%) 상승한 29,331.37로 거래를 마쳤고, 도쿄증시 1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지수는 29.16포인트(1.54%) 오른 1,927.40으로 장을 끝냈다.

지난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한 데 따른 위험선호 분위기가 일본 시장을 떠받쳤다. 교도통신은 철광주와 해운주 등이 오전에 상승장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사와다 마키 노무라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양호한 일본 기업 실적도 일본 주식을 밀어 올렸다"고 덧붙였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109엔대 초반에 안착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앞서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발언해 미국·일본 금리차가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됐다는 진단이 나온다.



◇ 대만 = 대만증시는 저가매수 등의 영향으로 6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150.92포인트(0.90%) 오른 16,994.36에 장을 마쳤다.

오름세로 출발한 지수는 오후에 접어들어 반락하는 듯했으나 이내 낙폭을 되돌려 상승 마감했다.

기술주 급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 등으로 연일 내림세를 보였던 대만 가권지수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일부 기술주도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금리 인상 관련 발언에 전날 대폭 하락했던 일부 기술주가 급등했다.

미디어텍이 장중 6%가량 올랐으나 상승폭을 다소 줄여 5% 상승 마감했다.

훙하이정밀도 장중 2.7%까지 상승한 후 1.8% 오른 채 마감했다.



◇ 중국 = 노동절 연휴 이후 개장한 6일 중국증시는 건강관리 업종 약세에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5.57포인트(0.16%) 하락한 3,441.28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22.35포인트(0.97%) 내린 2,276.58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지식재산권 면제 지지 입장 표명하면서 중국 백신 제조업체들의 심각한 경쟁에 직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됐다.

헝셩에셋매니지먼트의 다이 밍 펀드매니저는 "백신 제조업체들의 매도세는 미국이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지식재산권 면제를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촉발됐다"면서 "만약 이렇게 된다면 연구개발에 많은 돈을 투자한 모든 제작사는 독점으로 인한 추가 수익을 낼 수 없어져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노동절 연휴 기간 경기 회복의 조짐을 보인 것은 증시 하단을 지지했다.

베이징, 상하이, 톈진 등 주요 대도시의 고속도로와 주요 역, 터미널, 공항 등에는 파가 몰리면서 혼잡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 언론은 이러한 모습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중국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5일까지 닷새간 전국 관광지를 찾은 여행객은 2억3천만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120% 증가했으며 코로나19 이전의 103%에 달했다.

미국 캐서린 타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가까운 시일 내에 류허 부총리와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SCMP는 5주 전만 해도 타이 대표가 류허 부총리와의 대화는 시기가 적절할 때만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었다면서 이번 발언은 타이 대표의 태도가 다소 변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100억 위안 규모의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매입했다.



◇ 홍콩 = 홍콩증시는 중국 본토 투자자들이 노동절 연휴를 마치고 복귀함에 따라 유동성 증가에 힘입어 상승했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219.48포인트(0.77%) 오른 28,637.46에 장을 마감했고, H주는 34.50포인트(0.32%) 높아진 10,756.3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버드와이저브루잉커퍼니는 1분기 실적이 반등했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

버드와이저는 1분기에 매출이 2억3천3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년 전에는 4천100만달러 손실을 낸 바 있다. 버드와이저 주가는 4.1% 올랐다.

샤오미는 웨이보를 통해 1분기에 유럽에서 처음으로 판매대수 2위를 기록했다고 밝히면서 주가는 3.2% 상승했다.

중국 백신 제조사들은 그러나 조 바이든 행정부가 코로나19 백신의 지식재산권 면제 제안을 지지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락세를 나타냈다.

칸시노 바이오로직스와 복성제약(Shanghai Fosun Pharmaceutical) 등의 주가는 각각 15%, 14.1%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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