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화는 아시아장에서 강세로 돌아섰다.

미국의 4월 고용보고서에 대한 실망으로 약세 흐름을 탔으나 고용 부진보다 인플레이션으로 시장의 초점이 옮겨간 영향으로 풀이됐다.

10일 오후 4시12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397엔(0.35%) 오른 108.96엔을, 유로-달러 환율은 0.0003달러(-0.03%)내린 1.2159달러를 나타냈다.

호주-달러 환율은 0.0009달러(0.11%) 오른 0.7855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0.005포인트 내린 90.21을 나타냈다.

달러화는 미국 4월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약세로 기울었지만 아시아장에서는 지지력을 보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4월 고용은 26만6천 명 증가해 월스트리트(WSJ) 예상치였던 100만 명 증가에 훨씬 못 미쳤다.

이는 시장에서 미국 고용지표 쇼크로 받아들여졌다.

그럼에도 달러 약세폭은 제한적으로 나타났다.

미국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점차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해지면서 고용지표 충격의 영향이 일정부분 희석됐다.

특히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가 어느 정도 해소됐다.

미국 증시 상승에 힘입어 오전에 1% 이상 급등했던 일본 증시가 오후 들어 상승폭을 줄이면서 엔화가 크게 힘을 받지는 못했다.

한편, 이날 미국 송유관 운영사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사이버공격을 받아 중단되면서 미국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언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원유 가격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다.

이에 원자재 통화인 호주달러 환율은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호주 3월 소매판매 확정치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호주달러를 떠받쳤다.

호주 커먼 웰스 은행의 전략가 킴 먼디는 "미 달러의 고르지 못한 하락세가 이번 주 계속될 수 있다"며 "유로화가 1.22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예상치 못한 미국 고용시장 회복세 둔화가 미 FOMC의 인내심 있는 통화정책을 강화했고 세계 경제 전망 개선은 미 달러에 중기적인 관점에서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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