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알리바바(BABA) 주가가 중국 당국의 규제가 거세지면서 지난해 가을 이후 약 3분의 1이나 하락했지만 아직은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서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배런스가 18일 보도했다. 중국의 인터넷 거대 기업인 알리바바가 직면한 어려움은 규제를 넘어서는 문제라는 이유에서다.

배런스에 따르면 한때 최고를 기록했던 중국 기술 대기업인 알리바바에 불길함이 다가오고 있다. 알리바바가 지분의 약 3분의 1을 소유하고 있는 앤트파이낸셜의 공모가 전격 무산되면서 시작된 규제 당국의 정밀조사 지속되면서다.

지난 3개월 동안 인터넷 비중이 높은 iShare MSCI 중국 상장지수펀드(ETF)는 19% 가까이 하락한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6% 이상 상승하는 등 이러한 압력은 더 가중됐다.

알리바바는 지난주 28억 달러의 반독점 과징금 부과로 상장된 이래 첫 분기 손실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오랜 투자자이자 거의 500억 달러에 달하는 인베스코 개발 시장 펀드(ODMAX)의 매니저인 저스틴 레브렌즈는 회사의 펀더멘털에 더 큰 위협으로 보이는 것은 규제 압력이 아니라 경쟁이라고 지적했다. 그가 알리바바 비중을 2019년 가을 최고 9%에서 지난 1분기 말 현재 3% 미만으로 끌어내린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는 "제국이 너무 거대하고 거만해졌다는 것이 진짜 문제"라며 "규제당국자들이 아니라 시너지를 모아 모든 것을 제대로 작동시킬 수 있는 그들 자신의 능력"이라고 말했다.

알리바바는 또 핵심 전자상거래 사업에서 핀두오두오(PDD)와 같은 보다 민첩한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

레브렌즈는 알리바바가 "마성을 잃었다"고 우려했다. 알리바바의 원래 파트너 중 많은 수가 앤트 그룹을 비롯한 외부 벤처에 그들의 재원과 시간을 묶어두고, 설립자인 잭 마는 더는 적극적으로 관여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팩트셋에 따르면 월가 분석가들은 알리바바에 대해 좀 더 긍정적이다. 분석가들 대부분은 알리바바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했고 평균 목표주가는 현재보다 40% 이상 높은 301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알리바바가 새로운 전략적 계획에서 성장과 손실 가운데 수익을 우선시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처럼 알리바바에 대한 우려도 있다고 번스타인의 중국 인터넷 분석가인 로빈 주는 지적했다.

그는 만약 알리바바의 2022 회계연도 손실이 수백억 위안에 이른다면 그건 거의 확실하게 월가의 투자의견과 수익률 추정치 하향 조정을 촉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역사회단체에서 조달시장이나 음식 배달 같은 분야에서 시장점유율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명백한 증거의 없다는 점이 여전히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알리바바에 대해 '시장 중립'의 투자의견과 260달러의 목표주가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배런스는 그게 알리바바에 다가올 더 많은 고통이 남아 있다는 점을 시사할 수 있다고 풀이했다. 이는 저가 매수에 나서는 사람들이 천천히 움직이고 싶어하는 이유일 수도 있다고 배런스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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