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골드만삭스의 상품 최고 분석가는 인플레이션 헤지 면에서 가상화폐는 금이 아닌 구리의 대안이라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의 제프 커리 상품 리서치 글로벌 대표는 1일 CNBC '스쿼크 박스 유럽'에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헤지를 볼 때 디지털 통화를 금 대안으로 보지 말고, 오히려 구리와의 유사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과 구리의 상관관계, 위험선호와 비트코인의 척도를 볼 때 비트코인의 10년 거래 역사에서 비트코인은 확실히 위험 자산"이라며 "비트코인과 구리는 리스크 온 인플레이션 헤지이며 금은 리스크 오프 안전 피난처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전세계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서 회복됨에 따라 인플레이션은 상승하고 있다. 중앙은행은 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유지하고 여러 방면에서 수요는 공급을 앞지르고 있다.

금과 가상화폐는 모두 물가 상승에 대한 헤지 자산으로 인식됐다. 어떤 경우 가상화폐 강세론자는 현대판 금 대체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지지했다. 인플레이션 세지는 물가 상승에 따른 화폐의 구매력 저하에서 투자자 보호를 목표로 한다.

금값은 4월 초부터 거의 200달러 올라 4개월 이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 약세, 인플레이션 기대 상승에 따른 수요 증가가 금값 상승을 이끌었다.

가상화폐는 엄청난 변동성을 보였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25% 이상 올랐지만, 지난 3개월 동안 25% 이상 내렸다.

구리는 5월 중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이후 급락했다. 지난주 다시 반등했다.

커리는 "좋은 인플레이션과 나쁜 인플레이션이 있는데, 좋은 인플레이션은 수요가 견인할 때"라며 "좋은 인플레이션은 비트코인이 헤지하는 것, 구리가 헤지하는 것, 유가가 헤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금은 공급이 줄어들 때 나오는 나쁜 인플레이션을 헤지한다"며 "이는 반도체, 원자재, 다른 유형의 원자재 부족에 초점을 맞추는데, 이럴 때 금을 헤지로 사용하고 싶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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