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미국 영화관 체인 AMC 주식을 사들인 헤지펀드 머드릭 캐피털 매니지먼트가 해당 주식을 모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현지시간) CNBC와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AMC가 머드릭 캐피털이 자사의 주식 850만주를 매입했다고 발표한 지 몇 시간도 안 돼 머드릭이 AMC 주식을 모두 팔아치웠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AMC는 이날 공시에서 머드릭 캐피털에 보통주 850만 주를 매각해 2억3천50만 달러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머드릭 캐피털은 지난 금요일 종가인 26.12달러보다 3.8% 높은 주당 27.12달러에 AMC 주식을 매입했다.

이 소식에 개장 전부터 AMC 주가는 급등세를 보였고, 장중 최고 28% 오른 33.53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블룸버그에 따르면 머드릭은 이날 AMC 주식을 모두 차익실현했다. 머드릭 관계자들은 CNBC와 저널의 답변 요구를 거부했다.

회사의 주가가 장중 33달러까지 오른 점을 고려할 때 머드릭은 단 하루 만에 최고 4천억 달러 이상의 차익을 실현했다.

머드릭이 AMC 주가를 처분한 것은 펀더멘털과 비교해 밸류에이션이 너무 고평가돼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머드릭은 지난해 12월에 AMC에 1억 달러를 채무를 조달해주기로 약속했으며, 이후 기존 부채 1억 달러어치를 자본으로 교환 해주기로 했다고 밝히는 등 AMC와 꾸준히 거래해온 헤지펀드다.

머드릭은 올해 1월 AMC 주가가 폭등세를 보이면서 수혜를 입었으며 올해 들어 주가가 지금까지 1천300% 이상 오르면서 상당한 이익을 냈을 것으로 예상된다.

AMC 주가는 미 동부시간 오후 3시 1분 현재 23% 오른 32.14달러에 거래됐다.

AMC 주가 폭등으로 공매도 투자자들의 손실은 23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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