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강보인 기자 =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제조업계가 고전하고 있지만, 저가 칩 가격만큼은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알리시아 가르시아-헤레로 나티시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이 여러 산업에 문제를 일으키고 있고 누그러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모든 종류의 칩 가격이 치솟을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첨단 반도체 가격과 저가형 반도체 가격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란 이야기다.

그는 "저가 칩이 과잉 생산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국이 대규모로 투자하면서 저가 칩 공급사슬에 매우 빠르게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으로 자동차업계부터 게임·텔레비전업계까지 생산 차질을 빚는 이유 중 하나로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반도체 사재기'가 꼽힌다.

여기에 지정학적 리스크도 한몫했다고 가르시아-헤레로 이코노미스트는 분석했다. 미국이 경쟁국인 중국에 기술제재를 가하면서 SMIC 등 중국 반도체 제조사가 어려움을 겪게 됐고, 일부 기업이 반도체 사재기에 나섰다는 뜻이다.

미국 정부와 기술기업이 중국과의 '기술전쟁'을 대비할 목적으로 반도체 제조설비 확충을 추진 중이지만, 현재로서는 중국과 대만, 한국이 반도체 대부분을 생산하고 있다고 CNBC는 설명했다. 가르시아-헤레로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내 반도체 공급사슬 중 가장 가치 있는 분야가 많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부닥칠 전망이다"라면서 첨단 반도체 가격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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