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월가 투자은행들이 올해와 내년 반도체업종의 매출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수요 급증의 수혜 종목을 선정했다.

4일(미국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이번 주에 반도체업종의 매출 전망을 상향했다.

골드만삭스는 장기적으로 업종의 '상당한 강세'를 예상했으며 수혜가 예상되는 일부 '매수' 추천 종목을 선정했다.

BoA는 고객사의 가장 강력한 지출의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을 꼽았다.

골드만삭스는 먼저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업체인 TSMC의 강세를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TSMC의 반도체 파운드리 비즈니스 모델이 "지난 수십 년 동안 전반적인 반도체 시장에 비해 더 크게 성장했다"면서 "TSMC는 다른 모든 업체의 희생 속에 추가적인 시장 점유율을 획득했다"고 말했다.

대만의 다른 반도체 파운드리업체인 UMC에 대해서도 골드만삭스는 '매수'를 추천하고 올해와 내년 실적 추정치를 각각 3.4%, 7% 상향했다.

골드만삭스는 "UMC의 구조적 수익성 개선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토대로 매수 추천을 재확인한다"면서 일부 고객사가 반도체 웨이퍼 제조 장비에 대해 '가격 프리미엄'을 지불할 의향을 보였다고 UMC가 밝혔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삼성전자 역시 골드만삭스의 추천을 받았다.

골드만삭스는 "우리 회사의 삼성 애널리스트는 이 업체가 장기적으로 파운드리 시장에서 꾸준한 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BoA는 어플라이드머티리얼을 미국의 최고 반도체 장비업체로 꼽았으며, 네덜란드의 ASML은 유럽연합(EU) 내의 톱픽으로 선정했다.

마벨과 아날로그 디바이스에 대해서는 5G 인프라 익스포저를 수혜를 볼 수 있는 IT기업으로 꼽았다.

NXP 세미컨덕터와 온세미컨덕터 등 자동차 업계 납품사들 역시 BoA의 매수 추천 종목으로 선정됐다.

향후 3년간 자동차 부문은 가장 빠른 성장률을 보이는 업종 중 하나가 될 것으로 BoA는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반도체 파운드리 전체 시장규모(TAM)가 2025년에 1천39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해 당초 전망치 1천250억달러에서 상향 조정했다.

BoA는 시장이 반도체 수요 증가세가 얼마나 오래갈지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BoA는 올해 반도체 시장 전체 규모가 작년보다 21% 늘어난 5천3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기존 전망에서 16% 상향한 것이다.

smjeo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7시 0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