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한화시스템이 신사업 투자 자금을 마련하고자 실시한 1조1천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성공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이 구주주와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진행한 유상증자 청약 경쟁률은 107.5%였다.

한화시스템의 발행예정 주식수는 총 7천868만9천주였는데, 8천456만8천650주가 청약에 참여해 약 1조1천606억원의 자금 조달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게 됐다.

한화그룹이 전사적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선제적으로 결정해 유상증자의 성공 가능성이 커졌고, 발행가와 주가와의 차이도 커 기존 주주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아들이 100% 지분을 가지고 있는 에이치솔루션은 한화시스템 유상증자에 1천570억원을 출자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5천744억원을 투입한다.

한화시스템의 유상증자 신주 발행가액은 1주당 1만4천750원으로, 이날 종가 1만7천450원보다 2천700원 낮다.

한화시스템이 유상증자에 성공하면서 도심항공교통(UAM), 우주 항공 등 신사업 추진도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유상증자 대금으로 올해부터 향후 3년 동안 위성통신 신사업에 약 4천600억원, 에어모빌리티에 4천500억원,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플랫폼 사업에 2천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은 저궤도 위성통신 체계를 구축하고, 에어모빌리티 기체와 인프라 관제 물류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2030년까지 매출 23조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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