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유럽연합(EU)과 영국이 페이스북에 대한 공식적인 반독점 조사에 들어갔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 CN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페이스북이 광고 데이터 수집과 활용을 통해 소셜미디어 및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지배적인 지위를 남용하고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CMA는 페이스북이 광고나 페이스북 로그인인 단일 인증(SSO) 옵션으로 얻은 정보를 자사 온라인 중개 시장인 '마켓플레이스'나, 온라인 데이팅 서비스인 '페이스북 데이팅'에 혜택을 주기 위해 부당하게 이용했는지를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MA의 안드레아 코스첼리 청장은 성명에서 "페이스북의 사업 관행이 온라인 데이팅과 광고 부문에 부당한 이득을 주고 있는지를 평가하기 위해 페이스북의 데이터 활용을 철저히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도 항목별 광고와 같은 페이스북이 적극적인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 광고주로부터 얻은 광고 데이터를 활용함으로써 페이스북이 규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평가하기 위해 공식 조사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페이스북 소셜 네트워크와 마켓플레이스 간 연결고리가 EU의 경쟁 규정을 위반했는지 여부도 규명할 예정이라고 EU 집행위는 설명했다.

마그레테 베스타거 경쟁 담당 집행위원은 성명에서 "페이스북이 자사 소셜네트워크 등을 이용하는 사용자들의 활동에서 광대한 자료를 수집하며 이는 특정 고객 그룹을 목표로 할 수 있다"라며 "이러한 자료가 페이스북이 온라인 광고 섹터와 매일 물건을 사고파는 곳에서, 그리고 데이터를 수집하는 기업과의 경쟁 등에서 과도한 경쟁적 우위를 갖는지를 자세히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 IT 기업들은 전 세계적으로 여러 종류의 반독점 조사에 직면해있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미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시행해오고 있으며, CMA도 구글과 애플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자사의 마켓플레이스와 데이팅 서비스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부여하고 있으며, 많은 기존 업체와의 치열한 경쟁적 환경에서 운영되고 있다며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이익을 얻고 있지 않다는 점을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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