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지난 5월 미국의 신규 고용이 시장의 예상치를 밑도는 증가세를 보여 4월에 이어 고용 시장의 회복세가 월가의 기대를 밑도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은 5.8%로 전달의 6.1%와 예상치인 5.9%보다 낮아졌다.

미 노동부는 4일(현지시간)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55만9천 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67만1천 명 증가를 밑도는 수준이다.

4월 고용은 26만6천 명 증가에서 27만8천 명 증가로 소폭 상향 조정됐다.

지난 3월 고용은 77만 명 증가에서 78만5천 명 증가로 수정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백신 접종 확대와 기업들의 사업장 재개로 고용 시장이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모습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730만 개 가량의 일자리가 줄어든 상태다. 이코노미스트들은 탄탄한 고용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내년까지 고용 시장이 완전히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5월에는 민간부문 고용이 49만2천 명 증가했고, 공공부문 고용은 6만7천 명 증가했다.

레저와 접객 분야 고용은 29만2천명 증가했고, 레스토랑 및 식당 부문 고용은 18만6천명 늘었다.

헬스케어와 사회적 지원 분야는 4만6천명, 정보와 제조업 분야는 각각 2만9천명, 2만3천명 증가했다.

반면 건설 부문 고용은 2만명 감소했고, 소매 분야도 6천명 줄었다.

5월 실업률은 5.8%로 집계돼 월가의 예상치인 5.9%보다 낮아졌다. 4월 실업률은 6.1%로 수정되지 않았다.

5월 노동시장 참가율은 전월 61.5%에서 61.6%로 소폭 올랐다.

5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15달러(0.50%) 오른 30.33달러를 기록했다. 시간당 임금은 1년 전보다는 1.98% 상승했다.

5월 주간 평균 노동시간은 34.9시간으로 변화가 없었다.

일자리 공고는 늘어나지만, 기업들은 구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의 지난 5월 조사에서 소상공인의 거의 절반가량이 일자리를 채울 수 없었다고 밝혔다.

경기부양책에 따른 실업 급여 지급, 보육 문제,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바클레이즈의 마이클 가펜 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의 걸림돌이 해결되려면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며 "즉 매달 100만 명에서 200만 명의 일자리는 기대할 수 없다는 뜻이며 대신 더 점진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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