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헤지펀드 머드릭 캐피털이 AMC 엔터테인먼트의 주식과 부채를 모두 처분했다고 CNBC가 4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AMC는 주초에 머드릭 캐피털에 850만주, 총 2억3천50만 달러어치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머드릭은 지난해 12월 AMC와의 채무조정 거래를 통해 1억 달러가량의 부채도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를 최근 모두 처분했다는 얘기다.

AMC는 전날 1천150만 주를 추가 매각해 5억8천700만 달러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말 기준 AMC는 장기 부채로 55억 달러, 현금은 8억4천200만 달러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조달한 자금으로 부채의 일부를 상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 채널 '트레이스 트레이드'를 운영하는 개인투자자 트레이 콜린스는 대다수 개인 투자자들이 지금의 AMC 주가가 실제 회사의 펀더멘털 가치를 반영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올해 말 AMC의 주가가 20~25달러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AMC 주가는 최근 역대 최고치인 72.62달러까지 올랐다가 이날 49달러대까지 떨어졌다.

콜린스는 애덤 애론 AMC 최고경영자를 두 차례 인터뷰한 바 있으며, 채널 구독자는 28만 명에 달한다. 이들 상당수는 AMC에 투자한 이들이다.

한편, 웨드부시는 이날 AMC의 12개월 목표 주가를 기존 6.50달러에서 7.50달러로 상향했다. 목표가 상향에도 불구하고 이는 현 수준보다 80% 이상 낮은 수준이다.

웨드부시의 알리샤 리스 애널리스트는 "AMC는 프리미엄을 붙여 주식을 매각함으로써 밈 주식의 지위를 최대한 활용했으며 이를 통해 상당한 자본금을 조달했다"고 말했다.

리스는 "AMC가 조달한 자금으로 부채를 의미 있는 수준으로 줄이고 실적 성장 기회로 만들어낸다면 최고 10달러의 목표가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웨드부시는 그럼에도 AMC의 현 주가가 팬데믹 이후 억눌린 수요 폭발이라는 낙관적 전망에도 펀더멘털과 완전히 괴리돼있다고 지적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AMC 12개월 평균 목표가는 5.25달러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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