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헤지펀드 업계 거물인 빌 애크먼이 설립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가 유니버설 뮤직 지분을 인수한다는 소식에 스팩 주가가 10% 이상 하락했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크먼의 헤지펀드 퍼싱 스퀘어가 설립한 스팩인 '퍼싱 스퀘어 톤틴 홀딩스'가 유니버설 뮤직 그룹을 인수하는 거래를 진행 중이다.

퍼싱 스퀘어는 이날 지분 10%로 40억 달러를 지불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니버설의 모기업인 프랑스 미디어 그룹 비방디도 인수 논의를 확인했다.

이 같은 소식에 스팩 주가는 10% 이상 하락했다.

미 동부시간 오후 1시 35분 현재 퍼싱 스퀘어 톤틴의 가격은 전장보다 13.63% 하락한 21.65달러에 거래됐다.

만약 거래가 성사되면 이는 스팩 거래로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스팩은 비상장기업 인수 합병을 목적으로 하는 페이퍼 컴퍼니로 공모로 액면가에 신주를 발행해 다수의 개인 투자 자금을 모아 상장한 뒤 일정 기간 내에 비상장 우량 기업을 인수하는 업체를 말한다.

유니버설 뮤직의 기업가치는 400억 달러에 달하며 퍼싱 스퀘어는 새롭게 상장된 회사의 지분 10%를 보유하게 된다.

유니버설은 레이디 가가, 테일러 스위프트, 빌리 아일리시 등 유명 팝스타의 앨범을 내는 세계적인 음반사다.

중국 텐센트 홀딩스도 유니버설의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

유니버설은 음악 스트리밍 업체들의 성장으로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유니버설의 작년 매출은 74억 유로에 달해 비방디 전체 매출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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