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SKC가 일본 벤처회사와 협력해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친환경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SKC는 8일 일본 칸쿄에네르기사와 폐플라스틱 열분해 상업화 기술 개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술 공동소유 및 독점실시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폐플라스틱 열분해 기술은 폐비닐 등 플라스틱 재활용 측면에서 활용도가 높다.

현재 재활용은 단일 소재 중심이라 여러 소재가 섞인 플라스틱의 경우 재활용이 어렵다.

반면 열분해 기술은 열을 가해 열분해유를 추출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여러 종류의 플라스틱도 구분 없이 재활용할 수 있다.

다만 폐플라스틱 열분해 기술은 아직 전 세계적으로 초기 단계다.

일본 칸쿄에네르기사의 열분해 기술은 다른 열분해 기술보다 생산성이 높고 설비 가동률도 높아 상업화에 유리하다.

SKC는 칸쿄에네르기사의 기술력에 SK피아이씨글로벌의 화학사업 노하우를 더해 올해 파일럿 설비를 설치하고 내년까지 국내 폐비닐에 최적화한 상업화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후 오는 2023년 가동을 목표로 울산공장에 상업화 설비를 구축한다.

신설 공장에선 비닐 등 폐플라스틱 5만t 이상을 투입해 3만5천t 이상의 열분해유를 생산할 예정이다.

당장은 SK피아이씨글로벌 울산공장 보일러 연료로 사용하지만, 향후엔 불순물 제거 수준을 높여 고부가 플라스틱 원료로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렇게 되면 폐플라스틱으로 플라스틱을 만드는 순환경제가 이뤄지게 된다.

SKC는 합작 파트너인 쿠웨이트 PIC와 협력해 글로벌로 사업을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현재 전 세계 플라스틱 연간사용량 3억5천만t 중 재활용률은 15% 정도에 불과하며 대부분 소각, 매립되거나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

세계 최초로 친환경 생분해 폴리유산(PLA) 필름을 상업화한 SKC는 2018년 중국 폐기물 수입 금지 이후 해결 방안을 모색해왔다.

2019년에는 바스프 등 글로벌 기업이 참여한 '플라스틱쓰레기 제거연합'(AEPW)에 국내 최초로 가입하고 관련 기술을 검토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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