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비트코인이 거센 매도 압력 속에서 5월 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8일 마켓워치·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3만2천850.8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021년 들어서는 13% 이상 올랐지만, 최근에는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다우존스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5월 23일 이후 가장 낮다. 4월 중순에 기록했던 고점인 6만4천829.14달러와 비교하면 50% 가까이 떨어졌다.

한 기술적 분석가는 "오늘과 내일 더 약세로 마감하지 않는 한 비트코인 상승 추세에 결정적인 붕괴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페어리드 스트래트지의 캐이티 스톡턴 기술적 분석가이자 창업자는 "단기적인 모멘텀은 약화했지만, '매도' 신호를 나타낼 정도는 아니다"며 "20일 이동평균선을 웃돈 채 마감되면 단기적으로 강세 전개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인데스크의 다마닉 단테스 분석가는 "비트코인의 저항선은 4만 달러 근처이며 지지선은 약 3만 달러"라고 진단했다.

지난달 사이버 공격을 당한 미국 최대 송유관 회사가 해커에 뜯긴 거액의 비트코인 중 상당 부분을 미국 당국이 회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이날 비트코인 하락 압력은 더욱 거세졌다.

다른 가상화폐도 하락세가 짙다.

레딧과 디스코드와 같은 소셜 미디어 사이트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엄청난 지지를 받는 도지코인은 12% 이상 떨어졌다. 5월 초에 기록한 고점보다 56% 하락했지만, 여전히 올해 들어서는 7천% 가까이 올랐다.

세계 2위 가상화폐인 이더리움은 12% 내린 채 거래되고 있다. 5월 중순 고점은 대폭 밑돌지만, 최근 급락세에도 올해 들어 지금까지 200% 이상 올랐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체 가상화폐 시가총액은 1조4천95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5월 중순께 고점에서는 약 40% 줄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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