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 전환우선주 3천억원 자사주로 취득…"고비용 해소"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미래에셋생명이 전환우선주(CPS) 3천억원을 자기주식으로 취득하기로 했다.

미래에셋생명은 9일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의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2011년 재무구조 안정화를 위해 외부자금 4천억원을 조달했다.

그 중 상환전환우선주(RCPS) 1천억원은 2016년 상환했다. 현재 CPS 3천억원이 남아 있다.

CPS 투자자는 의결권이 없으나 보통주보다 먼저 현금배당을 받을 수 있다. 또 필요시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2011년 미래에셋생명 CPS 발행조건은 세후 5%의 우선배당이다.

당시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4%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의 자본비용이 아니라고 미래에셋생명은 설명했다.

그러나 미래에셋생명은 현재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2%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CPS가 고비용 자본이라고 했다.

CPS에 지급되는 5%의 고정배당금은 매년 150억원이다.

3~4% 수준의 배당금을 지급하는 보통주와 비교하면 주가 5천원 기준으로 30억~60억원을 추가로 지급하는 셈이다.

CPS의 우선배당률 5%를 세전기준으로 환산하면 6.7%의 비용이 발생한다. 최근 미래에셋생명이 발행한 후순위채권 금리가 3.9%인 점을 고려하면 연간 비용 약 84억원을 절감하게 된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CPS를 자기주식으로 취득해 자본구조를 정상화하고 고비용 구조를 해소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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