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인공지능(AI)이 운영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6월 포트폴리오에서 테슬라와 아마존을 줄이고, 그 대신 퀄컴, 스냅, 게임스톱 등의 주식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AMOM'으로 거래되는 크래프트 AI-인핸스드 미국 라지캡 모멘텀 ETF는 이번달 포트폴리오에서 주요 기술주를 없앴고, 유통업체 선호, 다른 포스트-팬데믹 거래로 전환했다.

테슬라와 아마존은 지난 5월 이 펀드의 3대 보유주 가운데 2개였지만, 지난 2일 최근 리밸런싱을 통해 전량 매도했다. 6번째로 많이 보유했던 엔비디아도 포트폴리오에서 완전히 없앴다. 이 펀드를 관리하는 AI 프로그램은 이들 주식이 앞으로 하락할 것으로 본 것이다.

지난 6월에 추가된 종목 가운데 게임스톱이 눈에 띈다. 게임스톱은 1월 말 광란을 보여줬던 대표적인 '밈' 주식이다.

크래프트의 매니징 디렉터는 "포트폴리오에 밈 주식을 추가해 위험을 감수하는 펀드매니저는 거의 없겠지만, 크래프트의 AI 모델에서는 그런 편견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 6월 AMOM에서 비중이 늘어난 5개 주요 종목에는 퀄컴, 필립모리스, 스냅, 에드워드 라이프사이언스, 얼라인 테크놀로지다. 리밸런싱 이후 보유 상위 5개 종목은 페이스북, 월마트, 홈디포, 어도비, 텍사스 인스트루먼츠다.

AMOM이 테슬라를 포트폴리오에서 제거한 것은 강세 베팅이 성과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마켓워치는 진단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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