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3분기까지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의 속도를 계속 높일 것으로 보인다고 블루베이 에셋 매니지먼트(AM)가 분석했다.

마크 다우딩 블루베이AM 최고투자책임자(CIO)는 9일(현지시간) 다우존스와의 인터뷰에서 ECB가 통화정책을 재검토하기 더 적절한 시기는 9월이 될 것 같다며 이때 정책 리뷰와 함께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재검토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우딩 CIO는 이에 따라 ECB는 이번 주 회의에서는 다음 분기까지 자산 매입 속도를 상당히(significantly) 높은 속도로 진행할 것이라는 표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ECB가 정책 기조를 바꿀 실질적인 압박이 없다며 정책 결정을 9월 회의로 미루는 것이 더욱 타당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다우딩 CIO는 유로존 경제가 회복되고 있으나 경제 회복이 고르지 못해 정책 지원이 계속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특히 유로존 경제가 미국 보다 뒤처져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그는 이 때문에 ECB가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취하는 조치를 일단 기다려볼 것이라며 연준이 완화적 조치를 유지한다면 이는 ECB의 참고사항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우딩 CIO는 ECB가 1조8천500억 유로 규모의 PEPP를 당초 계획한 2022년 3월 말에 종료하지 못할 것 같다며 내년부터 실질적인 테이퍼링에 들어가 이를 계획한 기간 보다 더 연장하더라도 놀랍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은 올해 하반기에 테이퍼링을 발표하고 2022년 하반기까지 이를 종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ECB도 유사한 경로를 따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우딩 CIO는 미국과 관련해서는 미국 재정 부양책의 규모와 범위 등으로 고려할 때 내년까지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더 오를 것이라며 내년까지 물가상승률이 3% 근방에 머물더라도 놀랍지는 않다고 말했다.

반면 유럽은 아웃풋갭과 상대적으로 더 적은 부양책 등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ECB의 목표치를 지속해서 넘어서는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다우딩 CIO는 예상했다.

그는 유럽연합(EU) 공동채권 발행과 관련해서는 이는 유로존 국채 스프레드에 긍정적이라며 유로존 국가들의 국채 스프레드가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루베이AM의 운용자산은 4월 말 기준 776억 달러에 달한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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