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덴마크의 생명공학 회사인 오파자임(ORPH)이 뚜렷한 이유도 없이 미국 뉴욕증시에서 한때 1천387%나 급등하는 등 이른바 밈 주식 취급을 받고 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11일 보도했다. 밈 주식(meme stock)은 트위터나 인터넷 토론방인 레딧 등에서 회자하며 유행하는 종목들을 일컫는다. 밈은 인터넷에서 모방을 통해 유행처럼 번지는 문화적 현상이나 그러한 콘텐츠를 지칭한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덴마크 코펜하겐에 본사를 둔 생명공학 회사인 오파자임은 지난 10일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한때 1천387% 급등했다. 소형 생명공학 회사인 오파자임은 주가가 급등할 어떠한 중대 변화도 알지 못한다고 밝히고 있다. 오파자임은 전날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월스트리트베츠' 토론방에서 8번째로 많이 언급된 주식이었다.

희귀질환 치료법을 연구하고 있는 오파자임은 전날 미국 장에서 302%나 오른 뒤 장을 마쳤다. 블룸버그의 자료에 따르면 이날 덴마크에서도 88%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오파자임은 이날 뉴욕증시에서 오전 10시10분 현재 44.29% 하락한 11.7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에 본사를 둔 오파자임은 주가 급등에 대한 성명을 통해 주가 움직임을 설명할 프로그램, 재무 또는 운영상의 어떠한 중요 변화도 알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또 "이 회사의 미국 주식예탁증권(ADR)나 주식을 매입한 투자자들은 그러한 유가증권의 가격이 나중에 하락할 경우 투자의 상당 부분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최근 몇 주 동안 영화 극장 체인인 AMC 엔터테인먼트(AMC)에 대한 관심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9일 현재, 개인투자자들은 2주 동안 12억 7천만 달러를 밈 주식에 쏟아부었고, 이는 올해 초의 게임스톱(GME) 열풍과 일치한다.

이번에는 게임스톱, AMC, 블랙베리와 같은 밈 주식의 고전에서부터 전날 가장 많이 거론됐던 전자상거래 회사인 콘텍스트로직(WICH)과 철광석 공급사인 클리블랜드-클리프(CLF)와 같은 새롭고 잘 알려지지 않은 종목으로 밈 주식 광풍이 확대되고 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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