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1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전날 발표된 물가 지표를 소화하며 안도 랠리를 이어갔다. S&P00500 지수는 전날에 이어 종가 기준 이틀째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강한 믿음 속에서도 다음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회의를 앞두고 최근 연속 상승을 일부 되돌리며 소폭 하락했다.

달러화 가치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비둘기파적인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를 바탕으로 유로화가 약세를 보여 주말을 앞두고 강세로 돌아섰다.

뉴욕유가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원유 수요 전망 보고서 등의 영향으로상승했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어느 정도 높은 물가 상승세가 예상된 데다 이러한 추세는 일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특히 10년물 금리가 인플레이션 상승에도 하락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예상보다 일찍 긴축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이 시장 전반에 확산했다.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전날 1.458%까지 하락했으며 이날도 1.45% 수준에서 거래됐다.

오는 15~16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에 대한 신호가 나올지 주목된다. 물가 상승세가 일시적이라면 이 같은 테이퍼링 논의는 추후 회의로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6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86.4로 전월 확정치인 82.9에서 상승했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84.4를 웃돌았다. 소비자태도지수는 전달 하락세로 돌아섰다가 한 달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36포인트(0.04%) 오른 34,479.6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26포인트(0.19%) 오른 4,247.44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9.09포인트(0.35%) 상승한 14,069.42로 장을 마쳤다.

이번 주 S&P500지수는 0.4%가량 올라 3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고, 다우지수는 0.8%가량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1.8%가량 올라 4주 연속 상승했다.

인플레이션 추세는 일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전날 1.458%까지 하락했으며 이날도 1.45% 수준에서 거래되는 등 이를 뒷받침했다.

다음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에 대한 신호가 나올지 주목된다. 물가 상승세가 일시적이라면 이 같은 테이퍼링 논의는 추후 회의로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연준의 목표치를 크게 웃돌면서 정책 조정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자는 목소리는 커질 전망이다. 다음 주 FOMC 회의는 15~16일로 예정돼 있다.

업종별로 금융주와 기술주,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올랐고, 헬스, 부동산, 에너지 관련주는 하락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전날 고급 전기차 모델 S 플레이드를 출시하며 제품 가격을 1만 달러가량 인상했다는 소식에도 장중 1% 이상 하락했으나 약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맥도날드 주가는 자사 시스템에 해커들이 침투해 한국, 대만, 미국의 고객과 직원 정보를 훔쳐 갔다는 소식에도 1% 올랐다.

존슨앤드존슨의 주가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코로나19 백신 제조 중 사고가 발생한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공장에서 생산된 얀센 백신 6천만 회 분량을 폐기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1% 이상 하락했다.

전날 30% 이상 폭락했던 게임스톱의 주가는 5% 이상 올랐고, AMC 엔터테인먼트의 주가도 15% 이상 올랐다. 클로버헬스의 주가는 4% 이상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높은 물가 상승세는 일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안도감이 확산했다고 분석했다.

글렌메드의 제이슨 프라이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평균을 웃도는 물가 상승세가 지난해 경제 약세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인 데다 공급망 부족 문제도 기업들이 생산을 늘리고 분출되는 수요를 맞추기 시작함에 따라 일시적일 것이라는 점에서 높은 물가 상승세는 일시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밈 주식의 열풍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이것이 결국 증시 전반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진단도 나왔다.

BCA 리서치의 피터 베레진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밈 주식의 등락은 전체 시장 방향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라며 "그럼에도 밈 주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들어오고 그 과정에서 가격과 유동성이 촉진된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2.9%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0.45포인트(2.80%) 하락한 15.65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8bp 상승한 1.464%를 기록했다. 이번주 9.5bp 내려 4주 연속 하락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보다 0.4bp 오른 0.156%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과 같은 2.151%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일 130.4bp에서 이날 130.8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를 볼 때 물가 상승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판명 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인식이 강해져 장기물 국채수익률은 3개월 이내 최저 수준에서 안정세를 유지했다.

수익률에 굶주린 은행, 머니마켓펀드 등을 포함한 미 국채 수요, 달러 약세에 따른 미 국채 보유 비용 감소, 인플레이션과 함께 국채수익률이 오를 것이라는 베팅했던 트레이더들의 숏커버 등 최근 국채수익률을 끌어내린 다양한 요인도 이어져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장중 1.428%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특히 인플레이션 지표가 연준의 조기 테이퍼링을 촉진할 만큼 충분히 두렵지 않았다는 분석에 국채수익률이 오히려 내리자 숏포지션 스퀴즈가 거세져 장초반 국채 랠리가 더 강해졌다고 시장 참여자들은 분석했다. JP모건에 따르면 뜨거운 CPI 지표가 나오면 수익률 곡선이 스티프닝해질 것이라는 데 베팅이 강해져 지난주 국채 숏 포지션은 2018년 이후 가장 높았다.

전일 공개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3년 만에 연율로 가장 높았지만, 국채시장은 동요하지 않았다. 연율 5%의 인플레이션은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로 최고치를 찍었던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많은 분석가는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는 물가 압력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른바 기저효과가 큰 인플레이션 수치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지난해 팬데믹 기간 비정상적으로 내려간 수치와 비교해왔다. 이제부터 이후 회복된 물가 상승을 적용하게 되면 이 기저효과가 사라져 인플레이션도 잠잠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인지, 지속적인지에 대한 논쟁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고용시장 회복세가 완만한 점도 연준 긴축 우려를 잠재우고 있다. 이달 초 공개된 5월 고용보고서를 보면 고용시장은 인플레이션 상승에 발맞추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정상화까지 회복세가 더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제 시장은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로 관심을 이동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일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통화정책을 동결했다.

TD 증권의 프리야 미스라 금리 전략 글로벌 대표는 "10년물 국채수익률이 최근 몇 주 동안 레인지 하단이던 1.5%를 밑돌자 이것이 트리거가 됐다"며 "많은 스티프닝 트레이드가 탈출했고, 투자자들은 그때 이후 장기물 국채를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흐름은 펀더멘털이라기보다는 자금이 주도하는 트레이딩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액션 이코노믹스의 루퍼트 김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다음주 FOMC를 앞둔 트레이더들 포지션도 투자 전략에 반영됐다"며 "약간의 포지션 해제가 있었는데, 사람들은 테이블에서 칩을 치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FHN 파이낸셜의 짐 보겔 금리 전략가는 "2개월 연속 기록적인 CPI 상승은 운송 부분이 주도했다"며 "이것만이 가격 상승의 원인은 아니지만, 10년 동안 추세를 웃돌 정도로 치솟은 중고차 가격 영향이 없었다면 월별 변화는 훨씬 낮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채 트레이딩은 전일 움직임에 반기를 들지 않았다"며 "이제는 다음주 소매판매, FOMC 예상에 근거해 레인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일시적인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오래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BoA는 "이런 일시적인 가격 압력은 아마도 몇 달 동안 지속할 것이며 인플레이션 심리에 적용될 수 있다"며 "연준은 현 인플레이션의 상당 부분을 일시적이라고 치부해야 할 이유가 있지만, 일시적인 인플레이션이 더 강하고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지 여부를 지켜보는 것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분석가는 "이번주 모든 관심은 인플레이션 지표였고, 국채시장에서 모든 이가 보고 있는 반응을 볼 때 일시적이라는 이론이 이겼다"며 "이제 관심은 FOMC인데, 투자자들은 테이퍼링 논의가 시작될지 주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FOMC를 앞두고 완만한 포지션을 나타낼 것"이라며 "다음주 연준 결정이 약간 덜 비둘기파 쪽으로 치우치면 국채수익률은 반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9.666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319엔보다 0.347엔(0.32%)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2110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1704달러보다 0.00599달러(0.49%)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3.97엔을 기록, 전장 133.04엔보다 0.07엔(0.05%)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47% 상승한 90.504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주간 단위로 0.43% 상승했다.

유로화가 가파른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달러화 강세의 폭이 깊어졌다. 유로화는 ECB가 비둘기파적인 행보를 더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를 바탕으로 약세를 보였다.

클라스 크노트 ECB 집행위원은 통화정책은 제약이 있기 때문에 재정준칙의 유연성이 수년 동안은 필요하다고 밝히는 등 비둘기파적인 행보를 강화했다. ECB 정례회의가 하루 만이다.

투자자들은 이날 크노트 위원의 발언 등을 바탕으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금리가 상당 기간 낮게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를 바탕으로 유로화 약세에 베팅했다.

전날 발표된 5월 CPI는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었던 데 따른 파장은 소화됐다. 5월 CPI는 전월보다 0.6%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5.0%나 올랐다. 2008년 8월 기록한 5.4% 이후 최고치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전월 대비 0.5% 상승, 전년 대비 4.7% 상승을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월보다 0.7% 상승하고, 전년 대비로는 3.8% 올랐다. 시장의 예상치 전월 대비 0.5% 상승과 전년 대비 3.5% 상승을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물가가 급등해도 미 국채 수익률은 10년물 기준으로 연 1.45%에 호가가 제시되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연준을 무한신뢰한 결과물이다. 경제학적인 논거로는 설명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제 글로벌 금융시장의 시선은 오는 15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쏠려 있다. 급등한 인플레이션 압력 등으로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단일대오가 흐트러질 수도 있어서다. 특히 시장참가자들은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의 변화를 위한 첫 단계로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장 글로벌 금융시장의 핵심 가격 변수인 미 국채 수익률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캠브리지 글로벌 페이먼츠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칼 샤모타는 "ECB 정책 입안자들은 인플레이션율이 금리를 인상하는 데 필요한 수준을 훨씬 밑돌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게 최근 유로화 랠리의 방향성을 바꾸고 있다"면서 유로화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룻밤 사이에 이러한 움직임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은 유로화 약세로 특이하게도 달러화에 정반대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달러는 거꾸로 미인 대회에서 이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BMO 캐피탈의 글로벌 외환 전략 헤드인 그레그 앤더슨은 트레이더들은 여전히 다음 주에 예정된 FOMC 회의와 관련된 변동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FOMC 회의는 변동성이 큰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미 달러화 매도 포지션으로 시작하고 있다면 리스크 관리 목적에서 매도 포지션을 일부 줄여야 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UBS 전략가들은 "우리는 높아진 인플레이션 압력이 단기적인 것으로 판명될 것이라는 연준의 의견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연준과 ECB 정책입안자들 모두 인플레이션이 더 지속돼야만 긴축정책이 필요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데 이례적일 정도로 일관해 왔다"면서 "그들은 당장은 그럴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즈호의 외환 세일즈 헤드인 닐 존스는 연준과 ECB 이전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는 중앙은행에 대해 고객들로부터 많은 질문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잠재적인 장기 FDI(외국인 직접 투자)와 내부 투자 흐름 때문에 이러한 통화를 오래 활용하는 데 관심이 있다"면서 "팬데믹(대유행)에서 벗어나는 데 앞장서고 있는 경제로 돈이 몰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영국 파운드, 캐나다 달러, 호주 달러, 뉴질랜드 달러는 미국 달러 약세 등으로 상승할 수 있는 통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G7 회의에 시장을 움직일 이벤트는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상들이 부족한 국가에 더 많은 백신을 제공하기로 합의한다면, 해당 국가들의 통화는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ING 전략가들은 중앙은행들의 "과잉 유동성이 '캐리' 수익을 찾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외환 거래에서 '캐리'는 수익률이 높은 통화를 보유함으로써 얻는 이익을 일컫는다.

이들은 "이러한 환경에서는 통화 긴축 또는 원자재에 대한 노출 등 양호한 여건을 가진 통화에 대한 완만한 달러화의 약세와 캐리 수익이 지속해서 확인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62센트(0.9%) 오른 배럴당 70.91달러에 마감했다.

WTI 가격은 전날 70달러를 회복한 이후 오름폭을 확대했다.

이번 주에만 유가는 1.9%가량 상승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IEA의 6월 보고서를 주목했다.

IEA는 보고서에서 전 세계 원유 수요가 2022년 말에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원유 수요는 하루 540만 배럴가량 증가하고 내년에 하루 310만 배럴 추가로 늘어나 2022년 말에 하루 1억60만 배럴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에는 하루 원유 수요가 860만 배럴 감소했다.

리스타드 에너지의 루이스 딕슨 원유 시장 담당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시장은 IEA 보고서에서 드러난 "뚜렷한 강세 신호를 무시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IEA가 내년 원유 수요 회복에 부응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동맹국들의 추가 원유 생산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딕슨은 "지난해 이후 OPEC+ 산유국들의 보수적인 공급 기조가 유가를 떠받쳐왔으며 이로인해 지금 가격이 이같이 올랐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에 OPEC+가 산유량을 늘릴 여지가 있으나 산유량을 늘리지 않는다면 유가가 더욱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IEA는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수요 회복에 대해서 낙관하면서도 "회복은 지역이나 섹터, 상품별로 고르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IEA는 "선진국에서는 팬데믹의 종료가 가시화되고 있지만, 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느린 백신 보급으로 인해 회복이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IEA는 OPEC+ 산유국들이 올해 7월에서 내년 3월까지 목표치보다 하루 140만 배럴가량 추가로 원유 생산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OPEC+는 최근 월간 회의에서 올해 7월까지 감산량을 점진적으로 완화하겠다는 기존 목표치를 유지하기로 했다. 다음 OPEC+회의는 7월 1일 열릴 예정이다.

다만 하반기 이란과 핵 합의 당사국 간의 핵 관련 협상이 복병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IHS 마킷의 마샬 스티브스 에너지 시장 애널리스트는 "핵 합의 복원 협상에 달린 이란이 와일드카드다"라며 "만약 협상이 성공하면 이란 수출량이 하루 100만 배럴 추가로 늘 수 있으며, OPEC은 이에 대응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원유재고가 3주 연속 줄어든 가운데, 시추 활동은 늘고 있다.

원유시추업체 베이커휴스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에서 가동 중인 원유 채굴장비수는 6개 늘어난 365개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5월 14일로 끝난 주간 이후 가장 많이 증가한 것이다. 지난주에는 359개로 변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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