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로젠버그 리서치의 데이비드 로젠버그 대표는 채권시장이 인플레이션을 제대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면서 수익률이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CNBC가 1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메릴린치의 수석 북미 이코노미스트를 역임했던 그는 지난 11일 CNBC의 트레이딩 네이션에 출연해 "숫자들이 충격적인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쉽게 설명할 수 있다"며 "사람들이 왜 최근 몇 달을 미래와 중첩하려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로젠버그가 이렇게 보는 근거는 인플레이션이 일부 억눌린 수요, 코로나19에 따른 공급망 문제와 연계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채권 시장은 인플레이션을 무시하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11일 종가는 1.45%로 한 주간 7% 내렸고 최근 한 달 기준으로는 11% 이상 내렸다.

로젠버그 대표는 지난 2월에는 채권시장이 근본적으로 과매도됐다며 10년물 수익률이 1% 부근으로 후퇴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시 수익률은 1.5% 부근이었다.

그는 "자료에 잡음과 왜곡이 많다"면서 "가장 위험한 것은 기존 자료에 근거해 현재를 추측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11일 투자자에 보낸 노트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과도하게 환기하는 것을 거부한다"며 급격한 성장이 정체를 맞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로젠버그는 "올해 하반기 이야기인데 채권 시장은 당장 냄새를 맡고 있다"며 "성장 둔화, 인플레이션 정점, 수익률 곡선의 불 플래트닝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시장에서는 성장주가 리더십을 회복할 것이다"면서 "방어적인 성장주와 낮은 채권 수익률에서 수혜를 보는 시장 영역에 머물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이 여전하다면서도 기술적 지표는 반등을 가리킨다고 제시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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