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16일 중국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5월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대기하며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38.23포인트(1.07%) 하락한 3,518.33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55.50포인트(2.32%) 내린 2,332.41에 장을 마감했다.

FOMC 정례회의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회의에서 정책에 별다른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테이퍼링과 관련한 힌트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며 경계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특히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참가자들이 경계감을 가진 채 중국의 5월 산업생산, 소매 판매, 고정자산투자, 실업률 등의 지표를 대기한 점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지표는 이날 장 마감 이후 발표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5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8.8% 늘어 시장예상치에는 부합했으나 직전월의 증가율 9.8%는 밑돌았다.

동기간 소매 판매는 12.4%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13.6%, 직전월의 증가율 17.7%를 밑돌았다.

1~5월 도시지역 고정자산투자도 전년 대비 15.4% 늘어 시장 예상치 16.6%, 4월 증가율 19.9%보다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유럽연합(EU)과 미국이 15일(현지시간) 지난 17년에 걸쳐 이어온 항공기 보조금 분쟁을 끝내기 위한 '휴전'에 합의하면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을 마련했다는 소식도 증시 하락재료로 작용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금리 상승에 민감한 정보기술, 신흥산업 부문이 약세를 견인했다.

중국국가식량물자비축국(NFSRA)이 원자재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구리와 알루미늄, 아연 등의 국가 비축분을 단기적으로 일괄 방출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탐사 및 시추, 천연자원 업종도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100억 위안어치를 매입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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