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거의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6일 오전 7시 45분(이하 미 동부 시각)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과 같은 1.498%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보다 0.4bp 오른 0.165%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0bp 상승한 2.199%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일 133.7bp에서 이날 133.3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오후 2시에 공개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에 시장의 모든 눈이 쏠려 있다.

연준의 성명서와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 경제 전망 업데이트가 모두 공개된다. 투자자들은 빅 이벤트를 앞두고 베팅을 자제하고 있으며 이 영향으로 국채수익률은 좁은 범위에서 눈치 보기를 나타내고 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표로 확인된 가운데 연준이 이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할지 주목된다.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전일 공개된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큰 폭 올랐다. 다만 고용 관련 지표, 소매판매 등은 5월에 다소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고, 고용시장 등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만큼 연준이 초완화적인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가 많다. 그러나 자산 매입 테이퍼링 논의 시작 등과 관련해 정책 긴축 신호를 보낼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연준 위원들의 경제 전망치가 눈에 띄게 개선되면 이전 예상보다 이른 금리 인상도 다가올 수 있다.

BMO 캐피털의 이안 린젠, 벤 제프리 금리 분석가들은 보고서에서 "통화 정책 기대가 시장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은 변곡점에 있다"며 "좋은 소식은 연준의 완화 정책 정도를 줄일 수 있는 시간표를 앞당길 수 있다는 점에서 다시 한번 나쁜 징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4월 인플레이션 지표로 연준이 테이퍼링 주제나 시기를 바꿀 것이라고 가정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며 "고용 환경에서 혼재된 수치, 소비 회복 등 다른 어떤 이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평균물가목표제로 전환에 따라 FOMC는 단지 한 달 놀라움을 넘어 근원 인플레이션이 더 의미 있게 치솟는 경우에도 인내심을 보일 수 있게 됐다"며 "그러나 실질 경제가 금리 인상의 자격이 있는 시점에 이르게 되면 매우 현실적인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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