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여름 여행 성수기를 맞아 미국 여행객들의 비필수 방문을 허가하기로 했다고 CNBC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두 명의 EU 소식통을 인용해 EU가 미국을 안전 여행 목록에 추가해 미국인들의 EU 역내 여행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EU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미국인들의 비필수 여행을 금지해왔다.

그러나 백신 접종이 가속화됨에 따라 27개 EU 대표들은 이날 미국을 포함한 8개 국가 및 지역에 대해 비필수 여행을 허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국가들은 미국과 알바니아, 북마케도니아, 세르비아, 레바논, 대만, 마카오, 홍콩 등이다.

지난 4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미국인들이 올해 여름부터는 EU 국가를 방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날 NYT도 EU 회원국들이 미국 방문객에 대한 비필수 여행 금지를 이번 주 해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EU 관계자를 인용해 이날 EU 대사들이 미국을 안전 여행 목록에 추가하는 것에 지지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공식 결정은 이번 주 18일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발표 즉시 발효된다.

원칙적으로 안전 목록에 포함된 모든 여행객은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비필수 목적으로도 방문이 허가된다. EU 집행부는 입국 전 PCR 검사를 권고하고 있으나 격리 필요성 등 구체적인 규정은 해당 국가가 결정한다.

이번 여행 허가 국가에는 영국이 제외됐다.

EU 한 관계자는 CNBC에 영국 여행자의 경우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입국이 계속 금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최근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델타 변이에 감염된 확진자가 늘어나자 봉쇄 조치를 완화하기로 한 결정을 4주간 연기하기로 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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