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동안 주가가 소폭 하락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CNBC의 진행자 짐 크래머는 "이번에도 비슷한 움직임을 준비하고 있을 수 있고, 더 나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베스포크 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기자회견에 돌입하는 2시 30분에 S&P 500은 통상 올랐다. 그러나 평균적으로 파월 의장의 브리핑이 시작되면 하락했다. 하락 전환 이후 기자회견이 끝났을 때는 더 내렸다.

베스포크는 "파월 의장이 연단에 오르는 것은 바에서 하는 마지막 콜과 맞먹는다"고 말했다.

이번에는 파월 의장이 그동안 일시적이라고 규정했던 달아오른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처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재임 기간 중에서도 더 어려운 줄타기를 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월 의장이 초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줄이기 시작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면 시장이 뒤집힐 수 있다고 보고 있어 투자자들은 사소한 발언이라도 지나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준 정책 성명서와 경제 전망은 2시에 공개된다. 기자회견은 2시 30분에 열린다.

억만장자 투자자 폴 튜더 존스는 이번주 초 "파월 총재의 경력에서 가장 중요한 기자회견"이라며 "조심하지 않으면 주가 조정을 초래할 수 있는 또 다른 테이퍼 탠트럼을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크래머는 기자들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집요하게 괴롭힐 수 있어 주식시장 매도를 촉발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언론들은 많은 질문을 할 것이고, 어느 시점에 파월 의장이 결심을 깨고 '유가를 보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면 2시43분 트레이더들이 몰려와 시장을 붕괴시킬 것"이라며 "언론은 파월 의장을 힘들게 해야 하고, 파월 의장이 어느 시점에 실수하면 시장은 크게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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