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문가 "정책금리 25bp만이라도 올려야"









(서울=연합인포맥스) 강보인 서영태 기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작년 3월 코로나 패닉장 때 '제로' 수준으로 내렸던 정책금리를 또다시 동결하자 자산시장 거품을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얼라이언스 번스타인(AB) 출신인 조 카슨은 16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정책입안자들은 양적완화(QE)를 즉각 종료하고 기준금리를 25bp만이라도 올려야 한다"며 "주식시장이 일주일 넘게 떨어진다면 자산에 거품이 꼈다는 근거다"라고 말했다.

같은 날 연준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0.00~0.25%)와 월 1천200억 달러 규모인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기존과 똑같이 유지했다. 다만 정책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에서 시장 예상보다 적극적인 통화정책 정상화가 반영됐고, 이 영향으로 전날 장중에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던 S&P500지수가 0.54% 하락했다. S&P500지수는 지난해 3월 저점 대비 90% 가까이 치솟은 상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이 13년 만에 가장 높은 5%(전년 동월 대비)를 기록한 가운데 연준은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치도 기존보다 1%포인트 높은 3.4%로 올렸다. 내년과 내후년 전망치도 물가안정 목표치인 2%를 넘는다. 그럼에도 2023년 말까지는 제로금리가 적절하다고 본 FOMC 참가자가 18명 중 5명이었다.

AB에서 수석 경제학자를 맡았던 조 카슨은 이와 관련해 "물가가 크게 오르고 실물·금융자산이 기록적인 수준에서 머무는 시기에 연준은 변함없는 제로금리 정책을 내세우려 한다. 또 여전히 자산 매입(유동성 공급)을 활용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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