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배상 절차를 시작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이날부터 옵티머스 일반투자자에게 원금 100%를 지급했다.

원금 반환 절차는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다음 반환 일정은 내달 1일이다.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 중 이날 원금 반환을 신청한 규모는 800여명을 넘어섰다. 앞서 유동성 지원 금액을 포함하면 1차 반환 개시 시점을 기준으로 투자자의 95%가 원금을 돌려받게 된다.

이를위해 NH투자증권은 지난달 25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옵티머스 펀드 일반 투자자에게 원금 100%를 지급하는 안을 상정, 이를 의결했다.

이는 지난 4월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가 권고한 투자원금 전액 반환안을 받아들인 결과다. 당시 NH투자증권은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는 인정하지 않았지만, 판매사로서 도의적 책임을 지고 투자자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선 보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수탁회사인 하나은행과 사무관리회사인 예탁결제원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과 구상금 청구 소송을 이어갈 예정이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지난달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소송은 수탁은행과 사무관리회사를 상대로 손실을 보전하자는 취지보다 더 큰 의미가 있다"며 "펀드 이해당사자 간 책임 소재를 명확히 밝히는 것이 자본시장을 살리고 선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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