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7월 국내 증시에서는 경제 활동 및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 속에서 밸류에이션과 펀더멘털에 더욱 집중할 필요가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1일 가치주와 성장주 등을 분산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라고 조언했다.

하반기 이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 논의와 금리 상승 사이클은 여전히 증시에서 중요하게 봐야 할 요인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일드 커브가 평탄화하면서 가치주와 성장주의 단기적으로 같이 움직일 것"이라며 "현재 시장 주도주인 가치주에서는 가격과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성장주에는 실적 모멘텀이 중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용구 연구원은 "가격 메리트와 실적 모멘텀을 고려할 경우 전기차, 유가, 바이오 관련 업종이 핵심적인 초과수익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삼성전자[005930], 카카오[035720], 현대차[005380], SK이노베이션[096770], KB금융[105560], 롯데케미칼[011170], 현대건설[000720], 호텔신라[008770], 에코프로비엠[247540]을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물가 상승에 따라 기업이 영업 마진을 개선할 수 있을지도 포트폴리오 구성에 중요한 점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의 비용 증가를 소비자 가격에 전가하지 못하면 마진 압박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반도체, 자동차, 의류, 철강 등이 기업의 원가 부담을 상쇄할 수 있고, 매출 개선으로 실적 전망치 상향 조정이 나타나는 기업"이라고 분석했다.

김영환 연구원은 이어 "백신 접종에 따른 경제 재개와 소비 정상화는 계속 주목할 분야"라며 "한국은 소비 위축의 기저가 강하지 않고 임금 증가세도 뚜렷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덜 오른 주식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내년까지 코스피 이익 개선을 주도할 업종의 비중을 늘리라는 조언도 이어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자동차, 인터넷, 2차전지는 내년까지 코스피 이익 레벨업을 주도하고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며 "통화정책 스탠스가 정상화하는 만큼 기업 펀더멘털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나스닥도 5월 중순 이후 상대적 강세 국면에 진입하며 성장주 강세 반전이 뚜렷하다"며 "달러가 안정화하고 외국인 수급이 개선된다면 반도체, 자동차 업종의 분위기 반전이 코스피 상승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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