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국내 증시에서 2차 전지를 비롯한 뉴딜 관련주가 화려하게 귀환하자 운용업계가 경쟁적으로 상품을 출시한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도 모두 플러스로 돌아섰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BBIG(배터리, 바이오, 인터넷, 게임) 관련 액티브 ETF의 수익률이 가장 높았고, 구성종목 중에는 에코프로비엠, 씨에스윈드, 천보 등이 주목된다.

15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7120)에 따르면 지난 5월 25일 거래소에 동시에 상장된 8개의 '액티브 ETF'의 평균 수익률은 전일까지 7.89%로 이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 3.83%를 4.06%포인트 웃돌았다.



펀드명 수익률 최상위 구성종목비중
미래에셋TIGER글로벌BBIG액티브
15.30%
INVESCO QQQ TRUST
SERIES 1
23.35%
타임폴리오TIMEFOLIOBBIG액티브 12.61% 네이버 9.53%
미래에셋TIGER퓨처모빌리티액티브 9.47%기아 8.72%
한국투자네비게이터친환경자동차밸류
체인액티브
9.02%
삼성SDI
9.76%
삼성KODEXK-미래차액티브 7.02%기아 8.41%
삼성KODEXK-신재생에너지액티브 4.90%씨에스윈드 8.83%
타임폴리오TIMEFLOIOKstock액티브 3.26%KODEX 200 24.75%
한국투자네비게이터ESG액티브 1.50%삼성전자 16.79%




◇ETF 수익률 1위는 미래에셋…BBIG 건재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낸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글로벌BBIG액티브로 전일까지 15.3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성 종목 중 가장 높은 비중인 미국 인베스코(Invesco) QQQ 트러스트 시리즈 1(23.35%) ETF는 미 주식시장의 나스닥에 상장된 종목 중 IT 위주의 대형 우량주로 구성됐다. 또 인베스코 나스닥 100 ETF(23.24%)도 추종한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TIGER글로벌BBIG액티브ETF는 '나스닥100지수'를 비교 지수로 활용하며 특히 BBIG 세부 테마에 투자해 추가 알파를 얻는 ETF"라며 "특이하게도 국내외 상장된 ETF를 투자하는 방식을 취한다"고 설명했다.

그다음으로는 타임폴리오TIMEFOLIOBBIG액티브가 전일까지 12.61% 상승해 수익률 2위를 차지했다. 구성 종목을 보면 네이버를 9.53%로 가장 많이 보유하고, 다음은 삼성SDI(9.12%), 카카오게임즈(7.63%), 에코프로비엠(6.89%) 순이다.

또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네비게이터친환경자동차밸류체인액티브의 경우 전일까지 9.02% 수익률을 나타냈고 구성 종목 중 삼성SDI가 9.7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기아(9.12%), 현대차(8.96%), SK이노베이션(7.59%) 순이며 에코프로비엠은 6.67%의 비중으로 보유했다.

한편 최근까진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던 액티브 ETF들도 모두 플러스 전환했다.

삼성KODEX K-신재생에너지액티브는 전일까지 4.90% 수익률로 지난 12일 플러스 전환 후 꾸준히 상승세다. 해상풍력 수혜주인 씨에스윈드(8.83%), 삼강엠앤티(7.60%)를 가장 많이 담았고 에코프로비엠을 6.35%로 높은 비중으로 담고 있다.

이어 타임폴리오TIMEFOLIO Kstock액티브는 3.26%, 한국투자네비게이터ESG액티브는 1.50%를 나타내며 플러스 수익률을 보인다.



◇구성종목 보니…실적주 에코프로비엠·천보 부각

에코프로비엠과 천보는 8개 액티브 ETF 상품의 보유종목 중 높은 비중으로 포함돼 있다. 둘은 실적주로 관심이 쏠린다.

에코프로비엠과 천보 주가는 액티브 ETF 상장 이후 전일까지 각각 40.3%, 43.7% 상승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하반기 실적 피크아웃 우려가 낮은 종목으로 삼성전자, 에코프로비엠, 호텔신라, DB하이텍, 신세계, 천보, 롯데정밀화학, YG엔터테인먼트 등을 꼽았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시가총액 3천억원 이상 기업 중 하반기 영업이익이 상반기 대비 증가하고, 2022년 영업이익 증가율과 컨센서스 변화율이 플러스인 기업, 어닝서프라이즈 횟수 1~2회를 나타낸 곳이 이에 해당한다"며 "에코프로비엠은 3분기 영업익이 전년 대비 47.1%, 내년엔 59.4%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운용사 관계자들은 최근 상장한 액티브 ETF가 신재생에너지, 미래차, ESG(환경·사회·거버넌스) 등 테마형을 기본으로 빠르게 시장 분위기를 반영해 보유종목을 구성한 점이 수익률 제고에 유효했다고 진단했다.

정현철 한국투자 신탁운용 Multi전략본부장은 "액티브 ETF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한 단계"라며 "현재 상장된 액티브 ETF들은 시장 진입 초기다 보니 테마나 섹터 관련성을 얹어 출시한 것이 공통점인데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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