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구속 기소되면서 매매 거래가 정지된 아시아나항공 주식의 거래가 재개된다.

한국거래소는 15일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기업심사위원회의 상장 적격성 심의 결과, 상장 유지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거래소는 자회사인 에어부산과 아시아나IDT에 대해서도 상장 유지를 결정했다.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계열사 부당 지원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되자 거래소는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인 에어부산, 아시아나IDT를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에 올렸다.

상장 유지 결정으로 오는 16일부터 3개사의 주식 거래가 재개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5월26일 주식 거래가 중지된 이후 거래 재개를 위해 거래소의 심사에 성실히 소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지배구조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경영개선계획을 신속히 마련해 제출하는 등 전사적 노력을 기울였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이사회의 권한을 대폭 확대한다.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해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한편, 회사의 의사결정과 업무집행을 분리해 경영의 투명성과 안정적 지배구조를 확립할 계획이다.

또 이사회 내에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위원회를 비롯해 보상위원회, 안전위원회를 신설해 외부 경영감시 기능을 강화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를 위해 이달 12일 ESG 태스크포스팀을 출범했고, 향후 위원회 신설을 위한 정관개정을 내년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다.

대한항공과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수반되는 대규모 자금 확충을 통해 큰 폭의 재무구조 개선도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과의 통합계획안(PMI)을 성실히 이행, 양 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회사 경쟁력 강화는 물론 국가물류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정성권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는 "상장적격성심사로 인한 거래 정지 사태로 주주 및 이해관계자분들께 많은 실망감을 안겨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사회 중심 경영을 통해 투명한 지배구조 체제를 확립하고, 견제와 감시를 통해 재발 방지에 힘쓰고 본업을 충실히 이행해 시장 신뢰 회복 및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pho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8시 0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