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당분간 완화적 기조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재확인하면서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또다시 하락했다.

15일(현지시간) 마켓워치와 프레디맥 자료에 따르면 15일로 끝난 주간 30년물 고정 모기지 금리는 전주 대비 2bp 하락한 평균 2.88%를 기록했다.

해당 금리는 지난 4월에 3.18%로 고점을 기록한 이후 30bp(0.3%)가량 하락했다.

15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는 2bp 오른 평균 2.22%를 기록했다. 5년 만기 국채 연동 하이브리드 조정 모기지 금리는 5bp 하락한 평균 2.47%를 나타냈다.

프레디맥의 샘 카터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30년물 고정 모기지 금리가 3주 연속 하락하는 등 모기지 금리의 여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라며 "하락 폭은 크지 않지만, 이러한 약세는 주택 가격 상승세가 강하고 재고가 적은 현 시장에서 주택을 구매하려는 이들에게 약간의 안도감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은 연준이 최근 들어 인플레이션 급등은 일시적이며 완화적 기조를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전날과 이날 의회에 출석해 높은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며 아직은 미국 경제가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할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리얼터닷컴의 조지 라티우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저금리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만이 아니라, 연준이 주택저당증권(MBS)을 매달 400억 달러씩 매입하고 있어 주택 구매자들이 낮은 금리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경제를 정상으로 돌아가게 하기 위해 여전히 할 일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 올해 남은 기간에도 모기지 금리가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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