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다음 주 '대통령 금융시장 실무그룹(PWG)' 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라고 CNBC가 1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재무부 공고에 따르면 옐런 재무장관은 다음 주 19일 스테이블 코인이 금융시장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논의하기 위해 '대통령 금융시장 실무그룹' 회의를 소집한다.

해당 그룹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에 의해 1988년 3월,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결성된 것으로 1987년 10월 주가 폭락 사태인 블랙 먼데이의 원인을 찾고 금융시장 안정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와 지난해 3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재무장관에 의해 소집된 바 있다.

스테이블 코인은 가상화폐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달러와 같은 법정화폐 가치에 연동하도록 설계된 통화다.

옐런은 이날 성명에서 "규제 기관들이 함께 모이면 스테이블 코인의 잠재적 편익을 평가할 수 있는 동시에 사용자와 시장, 금융시스템이 직면할 수 있는 위험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 자산의 빠른 성장에 비춰볼 때 기관들이 이러한 부문의 규제에 협력하고 새로운 규제 당국을 위한 권고 개발 등에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외신들은 옐런 재무장관이 각 규제 기관장이 참여하는 금융안정감독위원회(FSOC)를 활용해 가상화폐에 대한 관리·감독 문제를 다루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통령 금융시장 실무그룹은 재무장관이 의장을 맡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과 증권거래위원회(SEC),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대표나 지정인이 참여한다.

이번 회의에는 미국 통화감독국(OCC)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대표 등도 참여할 예정이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의회에 출석해 "미국에 디지털 화폐가 생긴다면 스테이블 코인도 가상화폐도 필요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규제 틀이 없다며 만약 이것이 주요 결제 수단이 된다면 적절한 규제가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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