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마켓워치는 채권시장이 인플레이션을 잘못 판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매체는 18일(현지시간)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채권 매수 세력은 고통스러운 길을 갈 수도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마켓워치는 "지금 미국 국채시장은 지난 몇 달간의 놀라운 인플레이션 지표에도 물가가 대부분 통제될 것이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견해를 따르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자신감이 넘쳐 보이는 표면 아래에서는 우려의 기류가 흐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채권시장이 우려하는 것은 미국 인플레이션 위험을 과소평가할 가능성이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30%선이 붕괴하며 1.28%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인사이트 인베스트먼트의 스콧 루에스터홀츠 매니저는 "채권시장의 우려가 현실화하면 장기 금리는 상승하고 채권 커브는 지난 1분기처럼 가팔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서 "이는 크레디트 스프레드 확대와 주식 하락 등 다른 자산의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펜 뮤추얼 자산운용의 마크 헤펜스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마켓워치를 통해 "채권시장이 잘못될 위험이 분명하게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향후 6개월간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6~7% 오르고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3~4%를 기록할 수 있다"며 "10년물 국채 금리는 2%로 오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헤펜스톨 CIO는 "반면에 인플레이션이 오르는 데 경제 성장률이 둔화하면, 채권시장을 더욱더 어렵게 만드는 '푸시 풀'(push-pull)의 금리 역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관측했다.

푸시 풀의 금리 역동성이란 금리 한쪽을 누르면 다른 쪽은 당겨진다는 것으로, 채권 커브의 불확실성이 더욱더 커진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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