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한국에서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으로 더 잘 알려진 미국의 스타급 투자자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가 닷컴 버블 시대의 특징을 보여주며 투자자들을 불 트랩(bull trap)에 빠뜨리고 있다고 JP모건이 지적했다. 불트랩은 박스권 상단 고점에서 강세론자들이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롱포지션을 늘리거나 신규 포지션을 잡았지만 약세장이 시작되는 것을 일컫는다.

19일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JP모건의 전략가인 숀 퀴그는 캐시 우드의 주력인 아크 이노베이션 상장지수 펀드(ETF)가 닷컴 버블과 같은 특성을 보이고 있으며 미국 국채 수익률이 곧 상승하면 티커명이 ARKK인 해당 펀드의 주가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캐시우드의 아크 이노베이션 ETF는 1990년대 후반 인터넷 관련 기업들의 과도한 투기에서 볼 수 있었던 것과 유사한 거품 같은 특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투자자들을 '불 트랩'으로 유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시무시한 수익률의 상승이 해당 ETF주가 하락을 촉발할 수 있다"면서"여기에다 혁신적인 기술주에 대한 주요 기술주들의 실적 우위가 이어지면서 아크 이노베이션을 포기의 단계로 밀어 넣는 촉매제가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영어로 'capitulation'에 해당하는 포기의 단계는 투자자들이 희망을 버리고 주식을 대량으로 매도하는 상황을 일컫는다.

그는 투자자들은 옵션으로 해당 펀드에 반대로 베팅하는 것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주식의 전반적인 대량 매도 단계(cpitulation)에 접어들 가능성에도 내재 변동성이 연중 최저치 근처에 있는 점을 활용해서 지난 14일 종가 대비 11% 낮고 행사가격이 105달러인 ARKK의 10월물을 사라고 권고했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현재 1.26%로 3월 최고치와 비교해 27%가량 하락했다.

그는 이는 코로나 19 델타 변이의 경제적 영향에 대한 우려에 따른 것이며 하이테크 성장주와 아크 이노베이션의 주가를 반등을 동반했다고 덧붙였다. 채권 수익률이 낮아지면 보통은 주가 상승을 의미한다.

그러나 그는 최근 미국채 수익률 움직임은 기술적인 측면일 뿐이며 경제의 건전성과 인플레이션 전망을 둘러싼 투자자들의 전반적인 우려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JP모건은팬데믹 이후 경제 재개 과정에서 경기순환주와 가치주가 시장 수익률을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펀드 평가사인 모닝스타에 따르면 테슬라와 같은 인기 있는 고성장 주식과 줌과 코로나19 수혜주는 우드의 대표 ETF가 지난해 미국내 액티브 ETF가운데 최고의 실적을 거두는 데 도움이 됐지만, 2월 중순부터 7월까지는 25% 이상 하락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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