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연말까지 SPV 매입기한 연장 의결

SPV의 신규 대출실행 시한은 추가 연장 하지 않기로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은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의 회사채 및 기업어음(CP) 매입 규모를 탄력적으로 조정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SPV 운용에 대해서는 단계적이고 점진적인 정상화에도 미리 대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밝혔다.

한국은행이 20일 공개한 6월 30일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SPV에 대한 대출 조건 및 제1회 대출금 재대출안은 원안대로 가결됐다.

지난달 30일 정부와 한국은행, 산업은행은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를 고려해 SPV의 회사채·CP 매입기한을 올해 7월 13일에서 12월 31일로 연장했다.

제1회 대출금의 만기는 내년 7월까지 연장하여 SPV에 재대출하기로 했다.

모든 금통위원은 SPV에 대한 신규 대출실행 시한은 예정대로 종료하고 SPV의 매입기한은 연말까지 연장하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금통위원들은 SPV 설립 이후 실물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회사채·CP 시장이 안정세를 되찾는 등 금융·경제 여건이 크게 개선되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금통위원들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아직 남아 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는 저신용 및 취약 기업 등의 경우에는 자금조달 애로가 증대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은 관련 부서는 SPV가 당행과 산업은행 이외로부터는 차입할 수 없어 당행 대출금의 회수 시 회사채·CP의 대규모 매각으로 동 증권 발행기업의 자금조달 애로와 시장 불안을 야기할 수 있는 점 등을 설명했다.

금통위원은 향후 금융·경제 여건 변화 및 SPV의 지원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SPV의 회사채·CP 매입규모 등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나가는 한편, SPV 운용의 단계적·점진적 정상화에도 미리 대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표시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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